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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성상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星霜編, 2001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1.23.
“이것은 시대를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그 대망의 완결편입니다. 비록 앞선 ‘추억편追憶編, 1999’ 만큼의 애절한 슬픔이 그저 아름답게 표현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바람의 검심’의 완결을 멋지게 담아낸 작품. 그럼 추억편만을 감동 깊게 보신 분들에게 감히 추천해보며 이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메이지 26년의 어느 날. 폭풍우가 심한 밤바다의 어느 배 위로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선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그만 파도에 휩쓸리게 되고 그런 그를 잡아 체는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에 십자상처를 가진 한 남자가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또 한 번 덮쳐오는 파도에 이번에는 구원자였던 남자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언제까지고 기다리는 카오루가 결국 쓰러져 켄신과 만나 경험했던 모든 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대륙에 있던 사노스케가 그리웠던 켄신을 만나게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처 입은 그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켄신을 일본으로 돌려보내려 나름대로 노력하게 되는데…….
아아.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난다고는 하지만 원작에서의 중요한 내용을 섬세한 그림체로 함축해 멋지게 담아내었으며, 특히 영상물로는 제작되지 않았던 유키시노 에니시의 이야기와 켄신과 카오루의 아들인 켄지의 이야기 등. 시간의 흘러감을 포함한 나름대로 드라마적인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던 것입니다!!
아아. 다른 세상으로 날아갈 것만 같아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사실 성상편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싶어 사전을 열어보니 ‘성상星霜 [명사] [별은 일 년에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서리는 해마다 내린다는 뜻에서] ‘세월’ 또는 ‘일 년 동안의 세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오더군요.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흔히 영웅이나 시대의 중요한 인물의 죽음에 “별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허구의 이야기 일지라도 감동적인 시대극을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고 생각하는 바이군요.
그건 그렇고 성상편에 대해 조사를 해보던 중 특별판으로 ‘결혼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 보게 되었는데요. 시간적 순서로 따져 성상편 본편보다 조금 앞선다는 생각에 먼저 보니, 예전에 성상편만을 보았을 때보다 더욱 감동적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전히 바뀌어버린 그림체에 완전히 매료된 지금으로서는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보기까지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웃음)
그러고 보면 요즘은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어서 ‘지옥소녀地獄少女’도 그렇고 ‘데스노트デスノ-ト’도 그렇지만 너무 같은 내용으로 한꺼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해버리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앞서 소개한 이 작품의 극장판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출시되는 많은 작품들도 이번의 OVA처럼 시간을 두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재구성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영상물로 만들어진 ‘바람의 검심’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