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 - 추억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追憶編, 1999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9세이용가
작성 : 2007.01.23.


“추억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저라도 부모님에게서 “그런 건 애들이나 보는 거다!”식의 잔소리를 듣고 있다지만, 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단순 만화 영화가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교시절 예술의 극치라고 칭송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어느 어두운 밤의 숲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달빛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안주삼아 술을 즐기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한편 이야기는 달빛으로 밝혀진 길을 이동 중인 사람들이 도적 때의 습격을 당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고, 한 소년을 지키려는 여인들이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년이 죽을 차례가 되자 앞서 나왔던 남자가 압도적인 힘으로 도적 때를 섬멸시키고 마는군요.
  그렇게 살아남은 소년과 남자의 만남으로 새 시대의 막을 열기위해 피의 비를 뿌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려하는데…….


  이번 이야기는 TV방영판에서는 나오지 않았기에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상처를 가진 남자. 막부말에는 ‘칼잡이 발도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전설의 칼잡이이지만, 신시대라 말해지는 메이지 시대에 와서는 사람 하나 배지 못하게 생긴 역날검을 들고 그저 바보마냥 세상을 유랑하던 방랑자의 피비린내 나는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로. 원작 자체의 이야기에서도 감동적이었지만 OVA로 만들어지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극한의 연출로 인해 꽤나 충격을 안겨줬던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의 드라마 성을 극한으로 올리려는 노력 때문인지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보고 있으면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으며, 특히 원작을 알고 접할 경우에는 저도 그렇게 느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남을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장면인 켄신의 왼쪽 뺨에 십자상처가 그려지는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연출되고 말지요. 하지만 뭐 TV방영판과 극장판을 뛰어넘어 몇 년이 지나도록 잊혀 지지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 바입니다.


  아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의 추억편은 총 4부작으로, 각각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제1막 베는 남자斬る男’, 켄신의 과거 속 그녀가 되는 여인과의 만남에 이어 발전되는 상황이 담긴 ‘제2막 길 잃은 고양이まよう ねこ’, 자신이 몸담고 있던 번이 불리해지자 부부로서 잠시 산중에 몸을 숨기게 된 켄신과 그녀의 이야기 ‘제3막 저녁마을 산宵里山’, 밝혀지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와 이어지는 비극을 담은 이야기 ‘제4막 십자상처十字傷’가 있게 됩니다.
  하아. 추억이라. 보통 술자리 등에서 말을 하게 되면 옛날이야기라는 것들이 나름대로의 ‘전성기’를 말하게 되는데요. 별로 좋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영광이었네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사실 이번이야기는 이어서 소개할 ‘성상편星霜編, 2001’이자 그 원작에서는 ‘인벌’에 대한 사건의 진상에 대해 말하게 되면서 밝혀지게 된 것인데요. 결코 씻기지 못할 피 냄새와 사라지지 않을 상처에 관한 이야기에 그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잠시 쉬었다가 대망의 완결편이라 말해지는 이야기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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