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초회 한정판 전편
대원DVD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담 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6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가즈히로
제작 : 소니, 스튜디오 딘, 후지 TV
등급 : BA-17
작성 : 2007.01.16.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즉흥 감상-


  으어. 드디어 전 95화의 장대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TV를 통해 만나면서 생각보다 괜찮았기에 언젠가는 전편으로 꼭 보고 싶었다가도 상당한 분량에 주저하기를 여러 번. 하지만 필사의 각오와 함께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작품 중 현재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위한 시대설정과 어느 날 홀연히 모습을 감춘 ‘칼잡이 발도재’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던 한 남자에 대한 짧은 소개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메이지 11년의 도쿄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안개가 자욱한 어느 길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저 허약하게만 보이는 남자는 그동안 소란이 많았던 ‘칼잡이 발도재’가 아닌 듯 했고, 자기 자신을 ‘칼잡이 발도재’라고 자칭하는 거한이 등장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카미야 카신류’의 대리 사범인 카오루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체 사람하나 베지 못할 역날검 하나로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걷던 ‘켄신’, 그리고 그 둘과 함께할 사람들의 만남과 새로운 시대에 불만을 가진 과거의 상처를 짊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으음. 워낙에 많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다보니 이정도 설명으로 이번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만족 하실 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세세한 이야기를 다 적어버리자니 그건 감상기록이 아닌 소설이 될까 무섭더군요(웃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TV방영판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상화 시켰을 때 그 나름의 자체적인 이야기가 섞일 경우 상당히 이상한 작품이 되는 것을 많이 겪었었는데요. 켄신의 그림자 속에서 또 한명의 발도재였던 ‘시시오 마코토’까지는 약간의 외전을 겸한 원작까지의 내용을 잘 표현했으며,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자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됨에 새로운 켄신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이지요. 한참 좋다가 마지막 편은 갑자기 배경도 캐릭터도 이상해져버리더군요. 저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마지막이었기에 대 실망을 해버렸다지만 뭐 그것은 개인차이니 다른 분들은 각자 즐기시길 부탁바랍니다.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 상처와 함께 ‘발도재’라 불리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거의 절대적인 힘으로 피를 뿌려댄 한 남자. 하지만 그 동란의 끝에 사라져 어느 날 날이 거꾸로 선 역날검을 가진 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남자. 그리고 역시나 과거로부터의 시대의 상처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하는 또 다른 신시대로의 외침. 그런 감동의 이야기를 살며시 추천 드려 봐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픽션fiction’이니 실제의 역사적 명소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웃음)


  그럼 저 자신은 과연 어떤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사실 고교시절 ‘추억편追憶編, 1999’과 ‘성상편星霜編, 2001’을 먼저 만나고 전체적인 만화책과의 만남을 가졌었는데요. 이렇게 기회가 돌아왔으니 그 당시 감동과 감격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었던 작품들과 더불어 비추천의 소문만 잔뜩 들어온 극장판까지 만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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