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박스세트 - [할인행사]
Various 감독, 피터 월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보캅3 RoboCop3, 1993
감독 : 프레드 덱커
출연 : 로버트 존 벌크, 낸시 알렌, 질 헤네시, CCH 파운더, 레미 라이언, 마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1.12.


“로보캅! 하늘을 날다!!”
-즉흥 감상-


  으으. 결국은 보고야 말았습니다. 로보캅 시리즈들 중 TV시리즈는 처음부터 무시하고 최악의 작품이라 칭송 받았던 그 세 번째 이야기를 말이지요. 그럼 처음에는 풍자영화, 이어서는 폭력난무영화, 그리고 결국에는 가족영화로 변하고야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꿈의 도시인 ‘델타시티’의 광고와 함께 ‘OCP’와 디트로이트 시가 일본에게 팔렸음을 말하는 뉴스를 시청하는 한 소녀와 가족들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저 평안하게만 보이던 그들의 삶이 델타시티 건설로 인해 파괴되고 마는군요.
  한편 경찰의 무기고를 털어 도주 중인 자들을 추적하던 경찰은 작은 사고와 함께 그 구역을 점거하고 있는 폭력단체와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뜻하지 않은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의 영웅 ‘로보캅’이 탈취범을 ?으라는 명령을 무시하며 동료들을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화근의 씨앗이 되어 ‘도시 재건 대책반’과 마찰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결국 ‘OCP’에서 버림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죽어가던 그를 구한 ‘소녀’를 통해 반란군에 가담하게 된 로보캅은 다시 한 번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기 시작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드디어 로보캅도 하늘을 나는 슈퍼히어로에 소속되는구나!!”라며 비명을 질렀던 것이 떠올라버렸습니다. 다른 미국식 영웅들과는 달리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비행하는 것이 아닌 과학의 힘으로 창공을 유영할 수 있는 참으로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뒤이어 제작되었던 외화시리즈에서는 다시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워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뭐. 대신 TV시리즈에서는 그 밖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보강이 되었지만 말이지요.


  이번 작품은 결국 그 망각했던 기업인 OCP가 일본인들의 손에 넘어갔다가도, OCP에서 만든 로봇 경찰이 일본의 해결사 로봇을 무찌르는 장면에서 역시나 미국이 잘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본어를 공부하는 마당에 작품상의 일본어를 듣고 있다 보니 미국영화 내에서 한국인이 나와 대사를 읊을 때처럼 엄청 어색하게 들리더군요. 거기에다가 부분적으로 나오는 미래사회의 일본의 모습은, 아. 뭐 직접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웃음)


  그러고 보면 이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오면서 ‘로보캅’의 알맹이 아니, 주연배우도 바뀌게 되는데요. 그나마 특수효과로 얼굴을 비슷하게 했지만 목소리 부분은 기계적으로 변해버렸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대거 바뀌는 과정 중에서도 로보캅의 인간 파트너를 연기한 낸시 알렌 배우만큼은 3부작에서 다 등장했는데요. 이번 편으로 고인이 되신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뭐 들리는 소문으로는 ‘로보캅 4’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TV시리즈 중 ‘DARK JUSTICE’에서 머피가 로보캅이 되기 전 인간이었을 당시 파트너인 ‘케이블’의 뇌를… 음? 뭐지? 루이스가 아닌 케이블? 커허. 안 그래도 조사의 조사를 거듭하던 중 과거의 ‘추억’이 파괴되는 TV물이라고는 하나 점점 한숨만 늘어가는군요.


  접해지는 첩보로는 로보캅의 시작 편을 찍은 폴 베호벤 님이 자신만의 ‘로보캅 2’를 찍는다곤 하지만 흐음. 잘못하다가는 일본판 영화 ‘링リング’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소설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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