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츠 1~8(완결) 세트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쵸비츠Chobits, 2001
저자 : CLAMP
역자 : 박련
출판 : (주)서울문화사
적성 : 2007.01.06.


“나만의 사람… 인가?”
-즉흥 감상-


  아침부터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뭔가 크다는 느낌의 소포가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용물이 짐작이 가는바 열어보니 역시나 동생이 구입한 만화책들이더군요. 그중에서 하나 완결된 묶음이 있기에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바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합니다.


  작품은 시간적 무대가 인간형 컴퓨터의 시대임을 말하는 것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둠이 내린 도시의 어느 한 구석에서 아르바이트 중에 쓰레기통을 비우는 주인공이 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군요. 그의 이름은 모토스와 히데키. 낮에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밤에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길에 쓰레기마냥 버려진 컴퓨터를 하나 줍게 되는군요.
  그렇게 비록 초기화 되어져있다지만 귀여운 소녀형태의 컴퓨터를 집에 모시게 된 히데키는 컴맹 탈출을 위하여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치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컴퓨터는 전설속의 컴퓨터 ‘쵸비츠’일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같은 만화집단에서 그린 ‘엔젤릭 레이어Angelic Layer’의 후속작이라 말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CLAMP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복잡하며, 순정만화 그림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화려함이 예술적으로 승화되어진 작품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본편의 중간 중간 삽입되어진 액자식 이야기인 ‘아무도 없는 마을’은 이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동화로 등장하는 한편, 동화 특유의 복잡성을 보이는 것이 아아. 그저 황홀했습니다.


  으으음. 예전에 본 애니메이션의 화려함까지 머릿속에서 겹쳐지니 잠시 다른 차원으로 날아갔다 온 기분이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마지막에서 ‘로봇’이야기라면 빼놓을 수 없는 ‘로봇공학 3원칙’에 관한 언급이 살짝 지나가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그러는 한편 이 작품에서는 ‘로봇’이 아닌 ‘컴퓨터’로서 아이작 아시모프님이 만든 로봇 행동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인간을 닮은 인형들로 등장하는데요. 거기에 각종 컴퓨터의 이론들이 작품의 드라마적 흐름과 함께 다가오는 미래로의 한 부분의 가능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는 듯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컴퓨터라. 요즘은 노트북 또한 휴대폰이나 PMP 등의 계속되는 발전에 의해 모바일개념에서 뒤로 밀리는 것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사회에서는 어떤 것들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중입니다. 이번 작품에서처럼 모바일 자체가 ‘아바타’라는 개념까지 동반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핸 심각한 딜레마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일단은 전 인류의 파멸보다는 행복을 위한 과학의 발전에 기대를 가져보는 바입니다.


  후우. 이렇게 잔뜩 밀렸던 감상기록도 일단락되었습니다. 밀린 걸 청산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새롭게 다시 접하는 작품들이 있다 보니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려버렸는데요. 일단은 읽고 있던 소설 ‘서스펜스 블루Night Chills, 1976’부터 끝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전국적으로 눈의 피해가 시작된 밤. 내리는 눈에 즐겁기도 하시겠지만 다들 교통사고 안 나게 신경 쓰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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