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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힐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 로리 홀든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
감독 : 크리스토프 갠스
출연 : 라다 미첼(로즈), 로리 홀든(시빌 베넷), 숀 빈(크리스토퍼), 데보라 카라 웅거(댈리아 길스피) 등
등급 : R
작성 : 2006.09.23.
“꼭 잘 만들어진 게임화면을 보는 기분이랄까?”
-즉흥 감상-
사실 새벽에 한번 틀었다 도저히 집중이 안 되어 자버렸다가, 다들 직장에 가셨는지 아무도 없는 늦은 아침에 일어나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후훗 그런데 생각보다 제 기대를 적당하게 충족시켜주더군요.
그럼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작품은 한 여인이 ‘샤론’이라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장면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절벽에서 겨우 찾은 소녀는 ‘사일런트 힐’을 정신없이 외치고 있군요.
밤이 되면 몽유병 환자마냥 집밖으로 돌아다니며 부모를 속 썩이는 소녀. 그나마 유일한 단서인 ‘사일런트 힐’에 희망을 걸고 엄마와 소녀는 30년 전 불타버린 유령마을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러던 중 교통경찰의 오해를 사게 되어 추격전까지 벌이다 사일런트 힐 입구부분에서 무엇인가를 치게 되고, 결국 상황은 작은 교통사고로까지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눈을 뜬 엄마 ‘로즈’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딸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마을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이렌 소리와 함께 어둠에 잠식되는 마을 속에서 그녀는 초자연적인 존재들과의 조우를 경험하게 되는데…….
마을의 양 끝단은 길이 끊어져 절벽이 되어있고, 아름답게 흩날리는 재의 눈발 속에서 딸이라 생각되는 소녀의 그림자를 열심히 쫓는 엄마. 사이렌 소리와 함께하는 어둠과 미지의 존재의 등장 속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무기 하나 없이 대처해야만 하는 상황. 유일한 피난처는 교회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에 과연 어느 편을 믿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압박감. 탈출구는커녕 일말의 희망이라도 빼앗아버리는 정말이지 숨 막힐 듯 답답한 작품이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영화의 제목을 많이 들어봤다 싶어 조사해보니 흐음. 역시나 일본 '코나미' 사가 개발한 동명의 게임으로서 소개가 되는군요.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이라… 어디 게임을 소장하고 있는 친구 있나 알아봐야겠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평론가들에 의해서 정말이지 심한 혹평을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이때까지의 영화들 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기분으로 만났다는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어지는군요. 특히나 당연히 다음이야기가 있을 것이니 무조건 기대해라와 같은 억지식 엔딩이 아닌, 너무나도 부드럽게 다음을 예고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초자연적인 상황들을 접하는 모습과 그에 대한 반응들은 ‘이건 뭔가 아닌데?’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뭐 ‘게임 오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아니, 사랑하는 딸을 되찾고자 하는 엄마의 모습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요?
그럼 무엇이 답이 되었든 간에 오랜만에 집어 들어본 딘 R. 쿤츠 님의 소설 ‘인공두뇌Demon seed, 1973’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 분들에 대한 팬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아.자모네] 무한감상도서관'ㅁ'/'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가 한분에 대한 정보가 아닌 여러 분에 대한 정보를 하나 둘씩 올릴 예정이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아 주소는 http://blog.naver.com/azamone 입니다. 그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