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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음의 만우절 April Fool's Day, 1986
감독 : 프레드 월턴
출연 : 제이 베이커, 팻 바로우, 로이드 베리, 데보라 포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8.09.18.
“장난은 정도껏 칩시다. 진짜로 피를 보기 전에,”
-즉흥 감상-
작품은 돌아가며 자기소개 시간을 영상으로 담는 청춘남녀들의 모습은 잠시, 봄방학을 맞이해 섬에 놀러갈 거라고 합니다. 한편 친구들과의 파티를 기대하며 창고를 정리중인 여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친구들이 섬에 도착하기 무섭게 사고가 발생하고, 그들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명씩 사라지거나 사고가 나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이어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April Fool's Day’가 무슨 말이냐구요? 음~ 영어 제목만 보면 ‘죽음’에 해당하는 단어는 없지만, ‘April Fool's Day’는 ‘만우절’을 의미합니다. 그러다 문득 만우절의 유래가 궁금해 검색해보았는데요. 호오. 그동안은 그저 만우절은 ‘4월 1일로,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거워하는 날.’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유례를 읽어보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궁금한 분은 따로 찾아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내용을 보니 ‘만우절’에 그들만의 파티를 여는 젊은 남녀들이 있고, 그런 그들을 한 번에 한 명씩 처리하는 괴한이 등장하는 ‘슬래셔 영화’인 것 같다구요? 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좀 더 힌트를 드리자면 영화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시리즈’의 ‘제이슨 부히즈’, ‘할로윈 Halloween 시리즈’의 ‘마이클 마이어스’와 같은 괴한이 등장하지 않는데요.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뭐랄까요? 비슷한 내용의 최신작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아버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라고 되어 있던데, 무섭거나 야한 장면이 나오냐구요? 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청소년 관람불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피와 살점이 튀는 장면은 나름의 반전이 있었으니 그렇다 치고, 노출 수위는, 음. 뭐 그렇다 치겠습니다. 대신 ‘만우절 장난’에 있어서만큼은 생각을 좀 해봐야할 것인데요. 이 작품에서 하게 되는 장난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잘못 따라했다가는 의도치 않은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까지 했는데요. 그렇다고 ‘학교폭력과 장난’까지 비유해가며 적었다가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여기서 말을 줄일까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냐구요? 음~ 글쎄요. 친구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위대한 장난? 아니면 겉으로만이 아닌 마음속으로 진정한 하나가 되기 위한 철저한 계획? 그것도 아니라면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한 독특 살벌한 방법에 대한 고찰?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생일이랑 만우절이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음~ 영화 초반에 누군가의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어릴 적 생일파티 현장임이 언급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생일이 기말고사 시간이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듯 생일이 하필이면 만우절이어서 아쉬웠던 그 누군가의 심정을 영화로 담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생각 있는 분은 손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한동안 만우절이라는 게 있었는지 깜빡하고 지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왕 그런 날이 있다는 걸 떠올렸으니, 다음 만우절 때는 뭔가 재미있는 걸 준비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TEXT No. 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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