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7.17.


“오오 조니 뎁. 책임감 없는 인과응보는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멋있게 최후를 맞이하는 거 아니슈?”
-즉흥 감상-


  앞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의 복습을 마친 일요일의 조조. 저는 조니 뎁이 연기한 ‘잭 스패로우’의 그저 정신없이 웃음을 던져주던 모습에 기대를 품고 작품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오오 그런데 이건!?
  그럼 기대이상으로 전편의 스케일을 확실하게 뛰어넘어버린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요?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두 인물,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의 결혼준비로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베켓 경 이라는 인물의 등장과 함께 ‘포트 로열’의 평화가 위협되고 마는군요. 그는 잭 스패로우의 도주를 도왔다는 것을 명목으로, 사실은 윌 터너로 하여금 잭의 나침반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한편 거친 바다 위를 블랙 펄 호와 그의 선원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잭 앞에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의 전령이 나타나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것은 잭이 블랙 펄 호의 선장을 13년 동안 한다는 조건아래 100년 동안 데비 존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감옥에 갇힌 사랑 스완을 되찾기 위한 윌 터너와 새로운 저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잭 스패로우가 다시 만나, 그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될 데비 존스의 심장이 담겨있다는 ‘망자의 함’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되게 되는데…….


  크핫핫핫. 결국 영화관에서 또 한 번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끝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따라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좀 많더군요. 아니, 그런 것 보다 특히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같이한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전편의 엔딩 크레딧 다음으로 있던 추가 필름으로 인한 이번 편에서의 추가필름에 기대를 하고 있던 분들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이번 편에서도 추가 필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웃음)


  이번 편을 보기 전에 걱정한 것이 하나 있었다면,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을 위한 영화 같다는 평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사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라던가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와 같이 후편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일 경우에는 정말이지 뭔가 맥이 빠지던 기분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더군요.


  특히, 만화 ‘원피스One Piece’ 33권에 짧은 소개로만 그 존재를 알게 되었던 ‘심해의 해적 데비 존스’를 사실적인 영상미학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에 뭔가 감동을 받아버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그것과 함께 이때까지 만나왔던 거대 촉수 괴물과는 달리 현장감 넘치는 처절한 전투장면은 이번 작품의 별미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 물론 식인종 섬에서의 연속적 코미디 같기만 하던 탈출극은 놀이공원의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는 것만 같았습니다(웃음)


  바다를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이 보장된 ‘망자의 함’. 그리고 서로의 욕심이 얽히고설켜 한없이 복잡해진 인과관계. 그리고 그 모든 사건의 시작인 동시에 또한 안정시킬 수 있는 존재를 되찾기 위한 한 사람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여정인 ‘세상의 끝’에 대한 기대를 걸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영화관을 나서니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더군요. 거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자니 비로 인한 피해가 실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쟁터 마냥 끔찍한 화면에 빨리 전역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은 잠시, 자연력이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뿐인 대책보다도 좀 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절심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아……(방금 또 사망, 사고, 실종자 소식에 할 말을 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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