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성난 사람들 (1disc) - 할인행사
시드니 루멧 감독, 헨리 폰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12인의 노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감독 : 시드니 루멧
출연 : 헨리 폰다, 리 J. 코브, 에드 베글리, E.G. 마샬, 잭 워든, 마틴 발삼, 잭 피들러, 잭 클러그먼, 에드 빈스, 조셉 스위니, 조지 보스코벡, 로버트 웨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1.14.


“진실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지난주의 오늘. 영상미디어라는 수업 시간에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척 봐도 옛날 영화 같다라는 기분이 팍팍 묻어나는 작품. 하지만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그 몰입정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작품 속에 섞여 있는 저 자신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 자신을 열세 번째 배심원으로 만들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어느 건물의 위엄 있는 입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한 소년의 죄를 묻는 법정의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선발된 12명의 배심원들은 재판의 결과를 결정하기 위해 사회와 단절된 체 어떤 방안에 모이게 되고,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대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11명의 사람들이 유죄를 말하는데 반해 단 1명만이 소년의 무죄에 손을 들게 되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사건에 대한 논리적 분석의 재현 속에서 하나 둘씩 소년의 무죄를 말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적인 반전의 분위기 속에서 상황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는데…….


  한 사람의 죄에 대한 유무판별과 그로인한 생사결정권의 선택을 위해 고립된 12명의 사람들. 교수님 말씀으로는 이 영화는 ‘그랜드호텔 형식’이라고 말씀하시기에 조사를 해보니 1932에 제작된 영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의 영향으로 한정된 무대를 설정하여 거기서 파생되는 인간생활의 양상을 입체적인 드라마로 엮어가는 기법을 말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보자 최근에 만났던 그런 형식의 작품이라면 역시 영화 ‘폰 부스Phone Booth, 2002’와 ‘큐브Cube’ 시리즈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군요.


  그러고 보니 나름대로 법정 영화여서인지 지난번에 소설을 통해 알게 된 작가 존 그리샴 님이 생각났고, 이어서는 그분의 소설 ‘사라진 배심원Runaway Jury, 1996’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그 작품의 내용이 재판의 대상을 담배의 좋고 나쁨에 대한 ‘담배회사’였을 뿐 마찬가지로 그로인해 고립된 12명의 배심원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배심원 제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2004년 08월 26일에 있었던 배심ㆍ참심 형사 모의재판에서의 배심원에 대한 이야기 등 차츰 그 가능성의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비록 그런 배심원 제도 또한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일에 변호사 둘만의 전투가 아닌 좀 더 다차원적인 선택의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배심원 제도가 시행 되었으면 하는군요. 아. 물론 그 배심원이라는 것이 되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웃음)


  문득 이번 작품을 보면서 ‘대화 하는 방법’아라는 것 또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디서 들었던 것인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다수를 상대할 때는 전체를 대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한명씩 무찔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특히나 그것을 많이 생각하게 하더군요. 거기에 교수님까지 그 이야기를 하시니 많은 공부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럼 이 작품이 1997년에 한 번 더 제작되었다는 것만 말씀드리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뭐 개인 적으로는 1957년도 것을 더 추천해보고 싶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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