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와서도 짧으면 2주 길면 3주 정도만에 한번씩 알라딘 택배상자를 받아본다. 그렇다고 해외배송을 시키는 건 아니고, 알라딘에 주문을 넣어서 충무공네 회사로 보내놓으면 출장자가 나오면서 갖다준다. 2-3주에 한번쯤은 꼬박꼬박 출장자가 있다. 사실은 거의 매주 있는데, 님아, 제발 통촉하옵소서~ 읍소하는 충무공덕에 좀 참고 미룬다.  

한국에 있을땐 한번 장바구니에 들어간 것들은 웬만하면 집까지 왔다. 넣었다 뺐다 하는 건 주로 돈 때문이었다. 지금은... 장바구니에 담았던 것들의 대부분이 보관함으로 넘어간다. 넣었다 뺐다 하는 건 주로 무게 때문이다. 남에게, 그것도 잘 모르는 회사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거라 한번에 3-4권 선을 유지해 달라는 충무공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으니. 뭐, 그 부탁을 꼭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딱 한번 7권 받은거 말곤 5권선을 유지하려 노력중이다.  

지금 내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은. 

 

  

신경숙의 신작소설. 

저자 사인본을 가지고 싶었지만 주문 시기에 맞추지 못해 포기하고, 그간 다인 책을 사느라고 계속 밀려서 내내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책도 신경숙 특유의 강북의 오래된 동네, 부암동과 세검정과 평창동과 자하문 등등에 대한 섬세한 애정이 드러난 책일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자, 이번엔 은교다.  

한강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를 읽고 얼마되지 않아 이 소설 출간소식을 들었다. 예술가의 죽음과 그 죽음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면의 사연들. 부디, 밤에만 읽으시라, 나의 은교. 라는 말씀도 멋졌다. 반드시 밤에만 읽어주겠다! 불끈! 

  

 

아. 정미경이다. 두말이 필요없는 작가. 

모로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설명에 문득 정미경의 초기작품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에서 이스탄불에서 총을 맞고 죽어가는 중호가 문득 떠올랐다. 참 슬펐더랬지.  

아. 정미경의 신작이 나왔구나. 참 좋다.  

정미경과 신경숙은 은근히 대척점에 서 있는 느낌이다. 신경숙의 이미지나 상상력이 물의 이미지라면 정미경의 이미지는 사막 모래처럼 좀 더 건조한 이미지다. 재미있는 건, 신경숙은 내륙지방인 정읍 출신이고, 정미경은 바닷가 마을 마산 출신이라는 거.   

 

 

살까 말까 많이 망설이고 있는데...  

요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런 류의 책들, 막상 받아서 펼쳐보면 정말 이걸 팔아먹겠다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한동안 망설였지만, 시공사의 네임밸류를 믿고 이번참에 지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 암만 그래도 니가 시공산데 암거나 만들어 팔겠니. 라고 믿는거지. 윤아영이 누군지, 얘는 안믿어도 시공사는 믿는다.  

 

 

오홍. 난 이런 류의 책 너무 좋은거지.  

 

 


 

 

 

그리고 다인과 해인의 책으로 담아 놓은 것들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지만 이번에도 주문하지 못하고 뒤로 밀려날 것이 뻔한 책들. 

 

 

 

 

 

 

 

 

 

 

 

 

 

 

 

 

자... 이러니 말이다. 어떤 책을 빼고 어떤 책을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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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7-0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새엄마 찬양 아시마님도 사실거군요! ㅎㅎ
전 오늘 새엄마 찬양과 아프리카의 별 사버렸어요! 다른 것들과 함께..

아시마 2010-07-01 17:14   좋아요 0 | URL
새엄마 찬양은 로자님 덕에 살까 마음먹었구요, 아프리카의 별은 다락방님 페이퍼 덕에 출간을 알았어요. ㅎㅎㅎ 감사.

다락방 2010-07-05 09:40   좋아요 0 | URL
아시마님, 새엄마 찬양 끝내줘요! ㅎㅎ

아시마 2010-07-05 11:57   좋아요 0 | URL
우왓, 진짜 진짜 진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페이퍼 써요, 페이퍼!!!

다락방 2010-07-05 12:58   좋아요 0 | URL
페이퍼 썼어요, 아시마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