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두개 신청했는데 하나만 당첨시켜주더라. 치사한거 아니야? 응? 응? 해줄거면 두개 다 해주든가. 여튼 문학쪽 알라딘 5기 서평단에 당선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알라딘 들어와서 확인하고 충무공한테 전화를 해서 자랑질.  

야옹씨 : 충무공아, 내가 알라딘 서평단에 당첨됐거든.
충무공 : 그게 뭔데?
야옹씨 : 그니까 그게 뭐냐면, 일주일에 책을 한두권씩 줄테니까, 물론 공짜로! 서평을 쓰라는거지.
충무공 : 일주일에 한두권? 앞으로 쭉?
야옹씨 : 아니, 한 석달 줄걸? 맞나? 넉달인가? 잘 모르겠다. 여튼. 대단하지?
충무공 : 책을 주면, 리뷰를 몇개 쓰라는 건데?
야옹씨 : 아니, 받는 책 마다 모두 써야지. 여튼 여튼, 나 대단하지? 훌륭하지? 어디가서 이런 마누라를 얻어왔냐, 진짜. 나 진짜 장하지 않냐? 난 왜 못하는 게 없지? 어우, 난 정말 왜 이렇게 뭐든 잘하니? 응?
충무공 : 그래그래. 장해. 흠... 한달에 한 7만원이네?
야옹씨 : 뭐가?
충무공 : 일주일에 한두권 준다며. 한달이면 한 8권 정도 될거고, 그럼 돈으로 환산하면 7만원 정도네.
야옹씨 : 헉. 

뭐. 우리 부부의 대화는 대충 이렇다.  

저 상황에서 돈 계산이 되고 있는 이 남자와, 내가 살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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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맘 2009-12-2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신청했는데 어린이를 젤로 원했는데 경영쪽으로 당첨됐어여...헤헤 책 열심히 받아서 리뷰 열심히 써야겠어요..^^*

아시마 2009-12-22 12:59   좋아요 0 | URL
우와. 경영서를 읽고 리뷰한다는 건 정말... -_- 전 경영 관련 글을 보고 있으면 하얀것은 종이요 까만것은 글씨임은 분명한데, 이것이 과연 한국어인지 외계어인지 도통 알수가 없고, 어쩐지 한국어 인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한줄도 제대로 잘 해독이 안되니 아,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이 한글을 차용해 자기네 말을 표기한 그것인가보다, 오호, 뭔말인진 모르겠으나 신기할세~ @.@ 이러면서 봐요. ㅋㅋㅋ

blanca 2009-12-2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더 바빠지시겠어요. 저는 님이 추천하신 꿈엔들 잊힐리야 상권 마쳤습니다.^^ 역시 박완서샘이군요. 국어사전 펼쳐 놓고 단어 찾으면서 보고 있어요. 중, 하권은 중고서점에 너무 좋은 가격으로 나와있어 주문했더니 바로 다음날 배송넣어주시네요. 자꾸 민음사랑 문학동네랑 전집에 눈에 밟혀서 죽겠어요. 서점가서 문학동네 책 보니까 넘 이쁘더라구요. 안나 카레니나 지르고 싶은데...내년까지 참아 볼라구요 ㅋㅋ

아시마 2009-12-22 15:17   좋아요 0 | URL
전요,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보고 뽐뿌 심하게 받으면 집에 사다모아놓은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을 죄다 내다팔고(!!!) 문학동네로 갈아탈수도 있는 책에 미친 인간이라, 그쪽은 아예 발길도 안줘요. 난 원래 민음사를 더 좋아했어, 나 문학동네 별로더라고, 이렇게 막 자기 암시까지 줘 가면서요. 근데 새삼,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 표지는 왜이렇게 후져요? 그 하얀바탕, 볼 때마다 아 싸보여, 이러고 있어요. 흑흑흑... 나 앞으로도 쭈욱 콜렉션 할건데. 엉엉.

박완서 샘 단어들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도 많아요. 그래서 <박완서 소설어 사전>이라는 책이 있거든요. 민충환 저 던가. 딱히 강추는 아닌데 생각나시면 한번 돌아나 보세요.

덕수맘 2009-12-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겸손의 말씀이신것같은데요 아시마님의 리뷰를 보고 있으면 저와 다른사람같아요^^;어쩜 이렇게 글을 잼나게 쓰시는지..ㅋㅋ특히 충무공님과의 대화나 기타등등...여튼 사랑스러운 아내일듯 싶어요..저두 그래야하는데..헤헤 포기중이에요..가끔 술먹으면 살짝쿵 애교가 나올때도 있기는 하지만..참 저두 민음사 다아 사고 싶던데..ㅋㅋ우선은 한권씩 사려고..최근에 호밀밭의 파수꾼 읽었는데 제가 읽은 느낌이 비해 책 리뷰는 사람들의 강추로 되어있더라구여저는 글케 와다았지는 않았지만 잼나게 읽기는 했어요..여튼 읽고싶은 책은 너무 많은 시간이 정말 너무 없어서 가끔 우울할때도 있어요..덕수를 재우는 비법을 터득하기 전까지는 좀 힘들듯....

아시마 2009-12-28 22:13   좋아요 0 | URL
호밀밭의 파수꾼은 저같은 경우도 아직 소화가 덜 되었다 싶어요. 난해한 소설도 아니고 말하고자 하는 걸 그리 꼬아놓은 작품도 아닌데 쉬운듯 어렵더라구요. 아마, 쉽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재미있기 때문일거예요. 확실히, 재미는 있죠. 뭔가 더 이해하고 싶은 욕망도 불끈! 하는...
별로 사랑스러운 아내 같지는 않지만, 원체가 적반하장, 아전인수, 책임전가를 삶의 3대 모토로 삼고 사는 인간이라, 떼쓰기에 도가 트여서 남들 보기엔 그게 애교로도 보이나보더군요. 하.하.하.
근데,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전 정말로 경제 경영 이쪽으로는 백짓장에 가까운 백치예요. 워낙 제 독서가 소설이랑 에세이 쪽으로 편중되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