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하도 미친듯이 사제끼니, 이런 저런 태클을 걸어보던 남편님.
남편이 태클을 건다고 내가 책을 사지 않을 손가.
이런 책 수집은 아이가 태어나고 세배쯤 늘어나 버렸다. 내 책도 사고 애들 책도 사고.
태클도 걸어보고 말려도 보고 이것저것 다해보다가 지친 남편님하가 하도 투덜거리길래,
내가 당당히 말했다.
"남편아, 내가 다른 건 안 사잖아. 내가 사는 건 오직 책 뿐이잖아. 내가 비싼 화장품을 사기를 하니(두번의 임신 출산을 거치면서 있던 화장품 다 썩어서 버리고, 새 화장품 아예 안사서 지금 내 화장대는 재봉틀용 탁자로 둔갑했고, 얼굴에 찍어바르는 걸로는 스킨하나, 수분 크림 하나, 비비크림 하나 콤팩트 하나가 끝.) 밍크를 사니. 고작 책 몇권 사는 걸로 왜 그래."
했더니, 우리 훌륭하신 남편님하 말쌈.
"차라리 밍크를 사!"
진짜? 남푠아, 사실 내가 밍크도 딥따 좋아하걸랑... 사라면 살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