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좋아하는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겨울-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금부터 계절을 따라 읽고 싶어졌다. 시기마다 다시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시인이 보는 일상의 시선은 역시 곱다. 따뜻하다. 기타를 두어시간쯤 안고 있으면 노래가 지어진다는데, 읽고 있으면 배시시 미소가 머금어진다.
얼굴한번 마주치지 못했지만, 서로에게 격려와 사랑을 전했던 나의 친구 조송희씨의 마지막을 슬퍼하며 잠시 기도합니다.
책도 나이따라 다르게 읽히나보다.20대때는 혹빠져서 재밌게 읽었는데,40대인 지금 다시 읽으니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싶다. 다시 읽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느낌인 것도 의외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