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트럼프의 충격 정치에 저항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얻는 법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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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관심있는 분야라 꼭 보고 싶은 책인 기후 문제의 역작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의 신작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를 읽었다. 기후분야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챡일 것이 생각했는데, 이보다는 최근에 읽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와 비슷한 책이었다. <도널드 ...>가 개인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분석 위주의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의 행적에 대한 정치, 경제적 분석 위주의 책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최근 조금 삐긋하긴 했지만 남붑한화해 분위기에 도움을 주었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왔기에 개인적인 정신적인 상태를 무척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도널드...>의 책 내용에는 완전히 수긍하지 않았지만, 이번 책에 나온 트럼프의 모습은 자신이나 부유층의 이익만을 위하는 모습만이 보여 북미회담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정말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된 트럼프의 모습은 우리가 지난 세월 겪었던 MB와 무척 닮아 있었고, 그 주위에도 엄청난 부유층 출신으로 내각을 꾸미고 있어 이들이 자신들의으이익을 위해 북미회담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이 직접적인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자신의 이익을 높히려는 생각으로 출마하였지만, 당선까지 하게 되었고, 대중의 관심이나 불만을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특정 이슈 상황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소위 쇼크 독트린을 이용한다는 등의 그의 행동 패턴이 잘 설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이런 분석없이 MB를 생각한다면 트럼프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국가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추세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이런 증상을 가장 먼저 접하고 가장 먼저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다른 나라들도 결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과정을 겪지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대안이나 트럼프 시대를 이겨내는 방법도 결국 우리의 촛불혁명과 비슷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자신이 MB같이 돈만 밝히지는 않고 자신의 명예도 생각하는 인물이기에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여 우리나라를 평화의 시대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분들에게 무한한 응원과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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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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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표지그림을 보고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미국이라는 타국에 온 이방인(일본인)의 행적이라는 책 내용이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주는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이 작가의 작품 중 하나가 영화화된 바 있으니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느낌을 주는 미장센을 이용하여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무척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의 모 광고처럼). LA근교의 부유촌과 아름다운 저택이 배경이니 가능하리라 생각되었다. 이왕 영화화 놀이를 시작했으니 <굿 바이>에 출연한 모토키 마사히로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 분위기가 굿 바이와 비슷하기도 하다). 

타국의 이방인의 행적이라고 하면 우울한 하드 보일드처럼 생각될 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무척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이 모두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고 행복한 마음이 들게된다. 이야기 속의 과거 사연은 조금 슬프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그 사연을 통해 아름다운 결말이 있으니 마음이 크게 상처를 받지는 않는다. 과거 이야기의 비밀, 또는 미스테리를 푸는 부분도 제법 재미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고 잘 풀려나가기는 하지만 그 점이 단점이 될 수는 없을 듯하다. 이동진 작각의 팟캐스트에서 이 작가의 전작을 무척 칭찬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어 이 책을 읽게되었는데 무척 만족스럽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과 영화화된 <환상의 빛> 등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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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국어 공부법 - 밑줄 쫙 서한샘 박사의 지상 강의
서한샘 지음 / 한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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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시절 국어교재를 통해 만났던 서한샘의 중학교 국어교재이다. 추억을 되살리면 다른 국어교재에 비해 혼동되는 내용이 적고 비교적 명쾌하게 설명하는 점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공부를 하는데 국어 공부에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다 마침 이 책을 발견하여 권하고자 우선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무척 쉽게 되어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루는 내용 자체가 예전에 비해 쉬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시, 소설, 논설문, 문법 등에 나오는 내용은 저자가 따로 집필했다기 보다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모아서 정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즉, 교과서에 비해 훨씬 쉽게 서술하지도 어렵게 기술되지도 않고 딱 교과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대상이 중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을 위해서라니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훨씬 쉽게 쓰여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교를 나닐 적과는 달리 지금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는 시험을 거의 치르지 않아 공부하는 스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기 대문이다. (물론 특목고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들은 다르겠지만 ...)

책 마지막에 실려있는 <공부방법을 터득해야 공부가 잘된다>는 국어공부만을 위한 내용이 아닌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닌 어린 학새을 생각하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서한샘 선생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 우선적으로 이 부분을 읽어보라고 아이에게 권했다. 부디 밚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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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회를 넘어 - 사회적 웰빙의 가치와 실천의 통합적 모색
조병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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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건강이 생물학적인 면, 즉, 면역, 세균, 감염 등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사회와의 관계에 연결시켜 해석하는 참신한 시도를 하는 책이다. 정신적인 면이나 자살율 등을 따져보면 우리 사회가 다른 나라보다 각 개인에게 훨씬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데, 이에 덧붙여 사회의 문제가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 책에서을 통해 알 수 있다. 단, 이러한 연구가 설문이나 통계에 바탕을 두고 있어 질병을 유발하는 명확한 과정을 알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상당한 분량을 가진 책이지만, 대략 우리사회가 개인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이유는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사회적 안정망이 취약하고 개인이 구성한 인적 네트뤄크에서도 각 개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동양, 유교, 농경사회, 단일민족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위사람들과 비교 당하면서 덩굿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의 SNS를 통한 주위 사람들의 비교가 더욱 고통을 주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이를 막기위한 인적관계 다이어트 등의 문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적 네트워크가 긍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집단, 계급을 위한 보호막으로 작동하거나 다른집단에 대한 진입장벽의 역할을 하는, 불공정의 원인된다는 점이다.

요컨데, 긍정적으로 작동해야할 부분에서는 개인 네트워크의 역학이 취약하고, 사회의 공정성을 위해 작동하지 않아야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작동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진단과 치유방법을 이 책에서는 최근 유행한 철학서<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에서 성공의 기준을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얻을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자신이 기여하는 역할로 구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사고라는 엄청난 희생을 통해서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에 따른 각자도생의 가치관이 얼마나 허황되고 우리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지 이미 깨달았으니 공동체의 웰빙, 연대의 소중함을 위해 모두 힘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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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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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에 이어서 배철현 교수의 개인의 수양을 위한 책이 출간되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기억이 흐릿하기는 하지만 전작에서는 이 4단계를 분명히 제시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드디어 이 책에서는 심연-수련-정적-승화의 단계를 제시하였다. 개인의 수양과는 연결짓기 쉽지 않은 단어들로 제시되어 그 의미를 아는 것이 쉽지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야 할 것 같다.


배철현 교수의 이 시리즈는 고대문헌 등을 통해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다시한 번 생각 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고대시대부터 전해지는 단어를 어원, 또는 한자가 생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는데, 다시 생각 해 보면 원래 단어가 생성될 때 가졌던 훌륭한 의미가 현대로 내려오면서 흐려지거나 변질되어, 현재의 우리가 본래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련의 방법 중 인상적인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얻는 것이 아니라 필요없는 것을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를 따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도는 이른 아침 자신만의 영적인 동굴로 들어가서 자신에게 쌓여 있는 적페를 제거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기도의 기는 그런 적폐를 제거하고자 날까로운 도끼를  자기 앞에 겨누는 수련을 뜻한다고 한다. 신앙을 가ㅣ고 있건 없던 간에 현대인에게 기도는 무엇을 바라는 행위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내는 결단이라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을 보면 행복은 그리 대단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삶의 목적이나 가치를 이런 것에 둔다고 해도 잘못된 선택은 아닐 것이고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이 현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면 배철현 교수가 제시하는 수양의 과정을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추구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것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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