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씨, 경제 좀 아세요? - 위대한 경제학자 18인의 이야기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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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팟 캐스트에서 경제의 속살이라는 코너를 들으면서 친근해진 이완배 기자의 책이다. 팟 캐스트에서 여러 경제 이슈에 대해 재미있으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모습을 기억해서 그가 쓴 책이라 무조건적으로 읽으려고 선택한 책이다. 그의 설명하는 능력과 더불어 진보적인 시각도 무척 좋아해서 그가 설명하는 위대한 경제학자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기대를 하였는데, 책의 대상이 초등학생 정도로 나이가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조금 실망을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이러한 경제학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을 지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을 들었는데, 초등학생들이 이 정도로 경제를 많이 알 필요가 있나하는 느낌도 들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정도로 독자의 연령대를 조금 높이고 설명도 좀 더 자세히 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자신이 잘 모르는 경제학자도 제법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제임스 뷰캐넌이다. 케인즈 겨에학의 영향을 받아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제임스 뷰캐년의 논점은 정부 속의 관리도 결국 이기적인 속성을 가져서 자신의 이익에 충실할 뿐이고, 이를 박기 위하여 시민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자신의 이익에만 완전히 충실하였던 이명박 대통령을 겪어보았기에 이 주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공감한다. 결국 어떠한 경우에는 누구누구가 다 해결해줄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져서는 안되고 항상 깨어있고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선진국 국민이 되기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고 감시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다. 독범자본의 악행이나 분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폴 스위지나 아마르티아 센 등의 주장도 무척 인상적이다. 다만 내용이 어린이들을 위해 작성되다보니 너무 짧고 간단한 것이 아쉬울 뿐인데, 저자의 성인층을 위한 비슷한 책의 출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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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습관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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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에 이은 단편선이다. 원작은 한 권으로 이루어졌지만, 국내에는 두권으로 나누어져 출간되었다. <그랜드마더스>부터 도리스 레싱의 작품을 3권째 읽은 셈인데, 아직까지는 저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3권 모두 느낌이 묘하게 달라서 모르고 읽었다면 같은 작가의 작품인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사랑하는 습관>에 실린 작품들은 냉소적인 분위기 등이 어쩐지 헤밍웨이를 연상시킨다. 특히 바다 속 암초 아래에 있는 동굴을 헤쳐나가려는 야심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인 <동굴을 지나며>는 완전히 헤밍웨이가 쓴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물 속에서 숨을 참고 견디며 잠수를 하면서 코피를 흘리고 머리까 깨지는 듯한 고통을 이겨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이루고자하는 모습은 완전히 헤밍웨이 소설의 등장인물이었다. (아마 소년이 아니고 나이든 중년이고 마지막에 생명을 잃게 되었다면 더 그럴 것이다.)

이번 책에 실린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다른 여자>이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과 중후반의 이야기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서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이야기 초반의 이야기는 중반 이후 이야기 흐름 속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여자>의 줄거리 자체는 완전히 페미니즘 철학을 이야기로 만든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가정에 불충실하고 개인적인 욕망만 따르는 남성과 비교하여 여성만의 연대를 이루어 살아가자는 메시지는 무척 공감을 주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남자인 나 역시 이야기 속의 남성 등장이물의 행동에 부끄러웠고, 그의 행동 양식이 완전히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런 의식을 가진 남성들을 보아왔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야기가 주는 메세지가 매우 돌직구 형식으로 던져지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도리스 레싱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보면서 작가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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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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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근대사, 대영제국이었던 시대에 관한 역사책이다. 특히, 왜 서구 유럽 중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섬나라 영국에서 의회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는 지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되는 역사책이다. 훗날 식민지 쟁탈 경쟁에 빠지는 제국주의로 변하기는 하지만, 다른 서구 유럽 나라보다 먼저 영국에서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산업혁명으로 경제가 발전하게 된 비결은 현재를 살아가면서 새로운 국가의 방향 활로를 찾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흥미롭게 읽었다.


작은 섬나라가 의회 민주주의와 산업혁명을 다른 나라에 비해 먼저 발견시킨 비결을 찾아보는 책인데, 그 답은 공교롭게도 영국이 대륙과 떨어진 섬나라라는 점에서 출발하였다고 저자 박지향 교수는 말한다. 유럽대륙과는 떨어진 섬나라이기에 외국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아 전쟁을 거의 치르지 않아 왕권이 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정치나 사상의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어쩌면 일본이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고 경제를 일으킨 비결도 비슷한 이유가 될 듯하다. 또한 왕권이 약한 시기에 민주주의나 정치 사상이 발달한 모습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대영제국을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식민지를 약탈하였던 제국주의 시대 모습이나 상업혁명 초기 노동자들을 수탈하여 올리버 트위스트같은 작품으로 접했던 노동자들의 비참한 모습 등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빠져서 책 내용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에 비해서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인정하여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던 내용인데, 세계에서 제일 먼저 노예제도를 폐지했다는 점 등은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식민지 수탈을 하였지만 인도의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한 점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성장에 일제 강점기가 기여를 하였다는 뉴라이트 세력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인도가 영국의 지배 이전에는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는 상태였기에 최소한 영국의 지배가 그들의 통합에 기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한 이 점이 일본의 우리나라 지배와 다른 점 일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 인도의 독립과 자립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성장과 비교하면서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영국 역사는 근대 유럽의 역사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에 비해 관련된 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 이후로도 영국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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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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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정이 많이 바뀌었지만, 맨 처음 성주에 주민의 의견을 전혀 묻지도 않고 사드에 배치되었을 때, 분노하는 성주군민의 집회에 MC 김제동 님이 등장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헌법의 각 조항을 인용하면서 각 조항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성주 군민들의 부셔진 가슴을 격려하는 것을 무척 인상적으로 보았다. 그 이후에도 팟 캐스트에 그가 등장하여 헌법을 이야기할 때도 헌법과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으로 각 조항을 외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고, 어떻게 어렵고도 따분한 헌법의 각 조항을 사랑하고 가슴에 새기고 있었는 지 알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 책을 통해 그 비결을 알게 된 셈이다.

 

학생시절 헌법을 공부할 때 너무 따분하고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김제동 작가는 주눅 들고 기운 빠지고 힘들고 지친 우리 국민을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우리 국민들에게 힘내라고 몰래 쥐어준 연애편지 같다고 생각하고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래가사 중에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이란 문구가 있는데, 헌법 이야말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우리 자신의 가치를 알려주고,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종교에서 (숭배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자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절대자의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하여 만든 법이 헌법이니 유심히 읽다보면 문장 내 행간에서 그런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다.

 

책 읽는 내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국가나 헌법에 대해 배울 때 교과서 대신 이 책을 배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명깊게 읽었고, 헌법의 각 조항 속에 담긴 의미도 교과서 등을 통해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도 잘되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법 자체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김제동 작가의 식견이 매우 높은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야기는 안 나오지만 간간히 그가 읽은 책이 언급되는 부분을 보면 독서량이 상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김제동보다 학력은 높지만 평소 독서량이 적고 탐욕적(?) 생활을 하면서 심각할 정도 한심한 사고방식과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보는데, 꾸준히 책을 읽고 사회에 대해 생각하여야 할 것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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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식재료 - 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우리 제철 식재료를 찾아가는 여정
이영미 지음 / 민음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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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SNS 상의 먹방이나 맛집 관련 내용을 거의 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음식에 대한 지식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전국 구석구석의 맛집을 찾아가는 사람이 정말 멋지게 보이고 부럽게 느껴지기 시작하였으니, 역사를 다루는 팟 캐스트에서 간간히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다룰 때 전국의 맛집과 음식의 유래, 그와 관련된 문화를 다루는 변상욱 기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다. 이상한 논리비약일 지도 모르겠지만, 음식의 맛과 정취를 제다로 알고 즐길 수 있는 남성이 진정한 신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와중에 접한 책이 <위대한 식재료>. 나 역시 음식의 맛과 정취를 잘 알고 싶은 생각이 있는 상태에서 음식에 쓰이는 재료에 대한 지식을 접하면서 음식에 대한 기초부터 쌓을 수 있을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가족의 일원이 비염이나 알러지 증세로 고생하고 있어 유기농 음식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지식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위와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접해보지 않은 내용을 접하는 것이므로 읽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다소 있었으나, 저자의 글솜씨가 아주 훌륭하여 정말 쉽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신문지상에서 연재된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 독자들의 관심을 계속 받고 피드백하면서 쓰여진 글이라 독자의 입장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책 내용이 전국 각지의 식재료의 장인 (또는 달인)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데, 정말 사진 잘 찍었다는 말이 책을 읽는 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멋진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생각된다.

 



위에서 이 책에서 소개된 분들을 장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생산량이 많지 않더라도 완전한 유기농의, 또는 최고의 품질과 맛을 추구하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내부에서 생산되는 농업자급률은 자꾸 줄어들고, 중국 등 외국산의 저가 농산물의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향방은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된 인물 중에는 은퇴 후 귀농하여 이 일을 하거나, 과거 운동권 출신에서 국내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이 길로 나가신 분들 등이 생산하는 식재료가 많이 소개되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생협이나 로컬푸드 운동이 활성화되어 이런 분들의 노력에 성과가 있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나 자신도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이 대부분이 유기농 농업에 관련된 것에 반하여 책의 맨 처음 소개된 토판염의 생산은 무척 특이하게 여겨졌다. 기존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인 장판염에 비하여 월등하게 생산비가 많이 들고 몇 배의 노력이 드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철저한 장인정신이 없다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토판염을 비롯하여 이 책에 소개된 제품들의 가격이 아무래도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고급 식품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어 이들의 노력이 꾸준히 보상되길 희망한다.

 

이 책에서 얻은 또 하나의 유용한 정보는 음식에 대한 각종 인증이다. 달걀 편에서 소개된 내용을 보면 아무런 인증이 없는 달걀, 무항생제 인증 달걀, 무색소, 무산란촉진제 달걀, 목초액, 녹차, 인삼 등 사용 달걀, 유정란, 방사란, 동물 복지 인증 달걀 등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인증이 있는데, 인증의 상당부분은 공식적인 인증절차가 없을 수도 있는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을 비롯하여 축산업농가에서 닭이나 돼지 등을 사육하는 방식을 보면, 예전에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고 하더라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동물들을 학대하는 것 이외에도 이런 식으로 키워진 동물의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과연 건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다. 광우병 같은 병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지도 않았고, 축산업으로 인하여 온실가스가 증가하여 기후 온난화 문제까지 연결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에 대한 꾸준한 문제 제기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남편은 절대미각의 소유자인데, 이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꿀을 먹여보았다. 남편은 샘표간장501과 701을 구별하는 정도의 입맛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20대부터 당뇨병환자였고 저혈당 증상때마다 꿀을 자주 먹어 꿀맛에 매우 민감하다. 값싼 꿀을 주면 "뭐 맛이 이래?"라며 꼭 툴툴거린다. 임옹의 완숙 꿀을 먹어 본 남편 왈 " 음, 맛있네. 아카시아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밀원으로 아카시아가 꽤 들어간 거 같고, 그래서 그런가? 그동안 계속 먹던 토종꿀보다는 맛이 덜 복잡하고 말끔하네. 양봉인가?"라고 말했다.
때마침 전화를 한 임대표에게 남편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기함을 할 정도로 감탄하며 "맞아요. 아카시아 철에 벌이 부지런히 물어다 놓은 비율이 높아요."라며 대단하다는 말을 몇 번씩 반복했다. 맛이 이렇게 다르니 꿀이라고 다 같은 꿀일 리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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