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여정 - 판이 바뀐다, 세상이 바뀐다
정세현.황방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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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나 뉴스공장을 통해 남북미 정세를 가장 정확하게 해설해서 현인으로 불리는 정세현 전 장관님의 한북한 정세에 대한 책이다. 방송 등에서 언급되는 내용과 약간 겹치기도 하지만 방송에서 매우 짧게 해설하는 것 보다 훨씬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이야기되어 훨씬 이해하기 좋다. 특히 황방열 기자와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내용이 그대로 책으로 편찬되어 어려운 내용 없이 술술 읽힌다. 또한 북한이 핵을 개발하기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부터 남북한 관계를 이야기해주니 남북정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적인 내용은 방송에서 언급된 내용과 비슷하지만, 이 책을 통해 추가적으로 새롭게 알 수 있는 내용은 김정은에 관련된 내용이다.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김정은으로 하여금 대화에 나설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상단한 판단력과 배짱을 가진 인물로 평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그가 정말 대단한 결심을 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신의 약점으로 인하여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가 실적을 내놓을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을 우리민족의 기회로 보고 있는데, 몇차례의 회담이 성사된 현재 상황에서는 일이 잘 푸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보이지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책의 후반부는 앞으로의 전망이다. 독일 통일부터 서독이 잘못한 3가지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자신으의기득권이 사라지는 보수세력의 후방이나 자본을 앞세워 북한에 진출하려고 하는 천민 자본주의 세력도 막아야 하다고 주장하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북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외부로 부터 자본을 유치하더라고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인 여정으로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듯이 대통령이나 정부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정이기에 국민적 성원이나 노력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고, 특히 남북관계 개선으로 자신의 이익을 침해받는 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방해공작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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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워스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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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만을 주로 고려하는 기존 경제학에 대항하여 환경이나 분배를 추가하여 고려하는 새로운 개념의 경제학을 제시하는 책이다. 어찌보면 무척 당연한 것인데 경제학 분야에서 이런 생각을 체계적으로 한 사람이 적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충격적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이 제한적이고, 인류 전체 인구나 자원을 사용하는 정도가 이미 한계에 근접하였으므로, 이제는 지구 생태계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경제 활동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그 중요한 개념을 도넛 형태의 다이아그램으로 제시하여 이른바 도넛 경제학이 탄생한 셈이다. 생태계 보존과 함께 제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은 분배의 중요성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념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 경제학의 한계나 허구를 제시하였으며, <한계비용 제로사회>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의 문헌 등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바침 하는데, 책속에서 인용되는 상당한 많은 사회과학 서적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이다.

예전에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또는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를 읽을 때 순수하게 과학적, 경제적인 사실만 고려하여 기존의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를 비교하였을 때 생각과는 다르게 무척 보수적인 (진보적이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고, 최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이슈가 있을 떄마다 이 책을 인용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책에서 완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환경 보존을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아마, 위의 책에서도 환경 보존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온전히 고려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경제에 대해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을 고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번역한 홍기빈 박사의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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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 마르크스와 다윈의 저녁 식사
일로나 예르거 지음, 오지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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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정신적, 과학적 사고의 기초를 만든 인물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하여 두 사람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발상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또한 저자가 정치학을 전공하고 뮌헨 네이쳐 편집장 출신이라 두 사람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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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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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는 직접 청취하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방송 내용이 기사화되어 그 내용은 계속 접하고 있다. 1987 같은 영화를 보면 목숨을 걸어가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들이 노력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최근은 보수언론이건 진보언론이건 간에 기레기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그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이지만, 그 속에서도 꾸준히 국민들의 신뢰도를 받고 있는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이야기하는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기대되었다.

 

100페이지가 약간 넘는, 시간으로 따지면 한 시간 정도 되는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자라 쉽게 술술 읽으면서 뉴스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앞부분의 내용은 가짜뉴스에 대한 내용으로 유용하였다. 최근 카톡을 통해서 퍼지는 노골적인 거짓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이 책에서는 사실을 보도하기는 하지만 한 방향에서만 바라보면서 실질적으로 진실을 외면하게 되는 사례가 많이 이야기 되었는데, 사실과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사실을 날조하지 않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뉴스가 진실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여야겠다. (사실 최근 퍼지는 가짜뉴스는 너무 노골적이라 분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노인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퍼지고 있다니 어떤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후반부의 내용은 사건에 대한 내용을 꿰뚫을 수 있는 사건 당사자를 인터뷰하기 위한 뉴스쇼 제작진들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기위해 빙빙 돌아가지 않고 돌직구 스타일로 질문하는 김현정 앵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스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일까 다른 뉴스에서도 사건 당사자를 불러 인터뷰하는 시도를 제법 하는데, 기계적인 중립 등의 원칙을 지키느라 뉴스쇼만큼 진실에 접근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종교에 연관 있다는 또다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광고 등으로 인한 자본으로부터의 구속이 덜한 언론이기에 가능하지 않은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현정 앵커의 노력과 뉴스에 대한 가치관이 진실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뉴스쇼에 못지않은 또 다른 뉴스 프로그램과 (기레기가 아닌) 당당한 기자들이 등장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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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랜드 -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위대한 여정
스티븐 코틀러 지음, 임창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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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랜드라는 제목을 보면 아직까지는 현실화 되지않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니 거의 현실화된 기술도 많이 소개되었고, 특히 인공시각 임플란트나 바이오닉 맨에 대한 이야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진척된 내용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 3장 불확실하 미래 중 대통령 DNA 해킹하기는 상상하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라 실망스러웠다. (이 편은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저술하고 이 책에 추가되어 다른 글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것 같이 보였다.)

의학과 관련되어 장애자나 환자를 돕는 내용 등은 괜찮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부분이 윤리적인 면이나 환경 보호 등의 기준으로 볼 때 논란이 대상이 될만한 내용도 많아 이 책에 소개된 기술이 현실화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되기도 하였다. 원자력의 미래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료, 유전자 조작이나 소행성 광산사업 등이다. 원자력에 관련된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 기술개발의 진척이 몇십년째 진척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던가, 방사능 폐기물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는 논하고 있지않다. 줄기세포나 유전자 조작 생명체에 관해서도 그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재앙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다.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니 문제점을 꼭 밝혀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문제점으로 그 기술들이 폐기될 가능성도 꽤 높다보니 그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단, 정자의 신 편은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기술로 인한 윤리적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종류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전자 변형가위 기술 특허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첨단기술과 윤리문제 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사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인하여 기술개발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훗날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어 완전히 상상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이 무척 빠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관련되는 내용이 거의 소개되지 않아 대중들의 지식이 무척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분야 지식이 좀 더 소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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