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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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는 직접 청취하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방송 내용이 기사화되어 그 내용은 계속 접하고 있다. 1987 같은 영화를 보면 목숨을 걸어가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들이 노력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최근은 보수언론이건 진보언론이건 간에 기레기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그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이지만, 그 속에서도 꾸준히 국민들의 신뢰도를 받고 있는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이야기하는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기대되었다.

 

100페이지가 약간 넘는, 시간으로 따지면 한 시간 정도 되는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자라 쉽게 술술 읽으면서 뉴스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앞부분의 내용은 가짜뉴스에 대한 내용으로 유용하였다. 최근 카톡을 통해서 퍼지는 노골적인 거짓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이 책에서는 사실을 보도하기는 하지만 한 방향에서만 바라보면서 실질적으로 진실을 외면하게 되는 사례가 많이 이야기 되었는데, 사실과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사실을 날조하지 않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뉴스가 진실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여야겠다. (사실 최근 퍼지는 가짜뉴스는 너무 노골적이라 분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노인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퍼지고 있다니 어떤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후반부의 내용은 사건에 대한 내용을 꿰뚫을 수 있는 사건 당사자를 인터뷰하기 위한 뉴스쇼 제작진들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기위해 빙빙 돌아가지 않고 돌직구 스타일로 질문하는 김현정 앵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스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일까 다른 뉴스에서도 사건 당사자를 불러 인터뷰하는 시도를 제법 하는데, 기계적인 중립 등의 원칙을 지키느라 뉴스쇼만큼 진실에 접근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종교에 연관 있다는 또다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광고 등으로 인한 자본으로부터의 구속이 덜한 언론이기에 가능하지 않은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현정 앵커의 노력과 뉴스에 대한 가치관이 진실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뉴스쇼에 못지않은 또 다른 뉴스 프로그램과 (기레기가 아닌) 당당한 기자들이 등장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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