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식들.... .... 공부는 안하고 맨날 역기만 들었나....짜식들.킁킁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약 2개월이 지났다. 두달전 뉴욕타임즈 몇 십 주 베스트셀러라는 빨간 글씨가 선명하게 써있는 피트니스 책을 한 권 샀다.생전 이런 책을 사게 되리라곤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 밑줄 그으며 읽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딘 리뷰를 쓰지 않았다.뭐 리뷰를 쓰려면 또 한 소설써대며 쓸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는 말을 적들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 안썻다.그리고 가오(햐..전문용어)가 있지 어디 수준높은 알라딘에 피트니스 관련 책에 대해 리뷰를 쓴단 말인가.사실 좋아들 하셨을 수 도 있지만 나의 고지식함이 45도 경사길을 내려가는 자동차마냥 '리뷰 브레이크'를 걸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역시 운동과 음식조절 아니겠는가.식사량을 과감하게 줄였다.대신 영양가 높고 칼로리 낮은 간식을 끼니 사이에 한번 씩 먹었다.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어디 매일 할 수 있었겠는가.식사야 공기밥을 더는 것으로 가능했지만 간식은 챙겨먹기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운동도 그 책에서 알려준 데로 비교적 꾸준히 했다.저녁 시간에는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서 방학일기 거르듯 빼먹기 쉽다.그래서 아침 일찍 운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몇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서너번은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베게에서 머리떼는게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2개월의 특훈(?)결과 몸무게가 조금 빠졌다.약 4kg. 광고 전단지에 나오는 기적의 다이어트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하지만 세발 하려다가 돈날리고 몸망가지고 소비자 단체 찾아다니느라 귀찮은 것 보단 낫다.지난번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몸무게가 4kg빠진데서 3kg이 더 빠졌었다.물론 뒤에 빠진 건 병에서 회복된 기쁨과 함께 다시 반납했다.어떻게 보면 허무하다.그거 며칠 아팠다고 2달 운동 한것 만큼 몸무게가 줄다니.다시 돌아온 3kg에 유감은 없다.어차피 노력없이 버려질게 아니었으니까.그리고 다음 목표는 이 녀석들을 공중에 분해해 버리는 것이다.
운동하면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복근 운동이다.일주일에 두번에서 세번 정도 복근운동을 한다.위에 잇는 녀석들 처럼 왕자도 식스팩도 생기진 않았다.겨우 2달에 그런걸 넘보는건 과욕이다.그나마 축처졌던 배가 텐션을 받아서 올라붙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딱 맞던 바지들도 아주 조금 헐렁해졌다.의자 밑에 떨어진 펜을 주울때 예전보다 걸리적 거리는게 줄었다.그게 어디냐.떨어진 볼펜 100자루라도 신나게 줍겠다.
문제는 이제 운동을 안하면 안돼게 생겼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계속 하지 않으면 결국 전부 다 살로 돌아간다.그것만은 진짜 막고 싶다.
저 위에 녀석들은 전부 식스팩에서 어떤 넘은 에잇 팩까지 배에다 차고 있다. 자--식들.....조금만 기다리라고.나도 배에다 선 그어준다 이거야..... 지금부터 너희들은 나의 존경하는 적이다.권상우,비,배용준,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