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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델 100+ - 가장 강력한 100가지 경영 기술의 핵심지식 총망라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 지음, 유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랜만에 경영관련서적을 읽었다. 그것도 약 80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책을 말이다. 사실 나는 경영학도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기에 경영이란 것을 나와는 먼 학문이라 여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이 다양한 경영모형을 제시해주고 있는데다, 방대한 분량이긴 하지만, 다양한 경영모형의 핵심내용과 결과뿐만이 아니라, 그 모형의 활용과 실행부분까지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구체적이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경영의 모형을 집대성한 이 한권의 책을 읽게 되면 어느정도 난해하고 어려웠던 경영의 모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론만 제시하고 있는 책이 아니기에 각모형의 이론과 결과, 실행부분을 읽다보면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방법이 보인다는 점에서, 관리자들의 필독서라 할만하다. 물론, 나처럼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됨은 두말할나위도 없다.
이 책의 저술이유를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지속가능성, 혁신, 전략, 다양성, 내 외부 참여,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수익성까지 여러측면에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효과적인 모형과 이론을 적용하는데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저술되었다. (p14) |
이 책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나열할 수 있을듯하다.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비즈니스, 경영학 공부를 하는 사람은 물론이요. 관리자, 그리고 일반사람들(자기개발측면)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둘째, 이 책에는 조직의 변화실행을 이끄는 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100가지 모형이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100가지 모형과 비교할만하거나 상반된 모형들을 함께 제시했다.
셋째, 이론만 언급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실제경영에 활용할 수 있게 실용적인 부분 역시 살펴볼 수 있다.(이론+실용화)
넷째, 삽화, 핵심내용제시, 문제제기, 모형활용방안, 결과, 해설, 참고문헌등으로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도를 높힌다.
다섯째, 모두의 내용이 연계되어있지만 굳이 첫장부터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다. 8가지 주제를 처음부터 살펴봐도 되고, 그중 관심이 있거나 도움을 받고자 했던 주제의 글부터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
앞서 언급했던 이 책의 장점은 곧 이 책의 큰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경영이론의 모형이 필요한 이유는 그 모형을 통해 현재 경영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역사를 보며, 현재를 돌아보는 것과 같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시된 모형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이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 흐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850년~1940년: 위대한 기업가의 천재성, 창의력 -> 1900년~1930년: 과학적 관리를 통한 성과 측정-> 1920년대 이후: 인간의 잠재력과 인간관계에 대한 인정-> 1960년~1980년: 전술측면에서 구상된 전략계획(ceo를 대규모 조직의 전략가로 인식)-> 1980년대 이후: 고객우선(고객과 품질중시), 1980년후반에는 글로벌리즘과 다양성이 두드러짐(국제화와 세계화 등장)->1980년~2007년: 20세기 말 비즈니스 정신의 상징이 된 탐욕 (탐욕은 선하다/주주를 대신하는 리더) ->1970년대 이후 등장했으나 21세기에 주류로 정착: 3p ( 사람,지구,이윤) (p18~26 참조정리) |
이렇듯, 변화하는 현시대 그 변화에 맞게 경영은 이루어져야 한다. 조금 독특했던점은 1980년~2007년, 비즈니스 정신의 상징된 된 탐욕에 관한 부분이었다. 이때엔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모두의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함이 있었으니 바로 주주가 자신의 정당한 몫보다 많은 이익을 빼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랬기에 21세기 주류로 정착한 3p를 보며 결국 경영의 흐름은 많은 점들이 개선되고 보완되어 현재에 이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시의 유행과 변화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엔 그 유행 역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 변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장님과 코끼리 일화를 아는가? 여러명의 장님들이 코끼리의 각기 다른 부위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설명하는 것인데, 존 갓프리 색스는 이를 보며 부분적으로는 각자 옳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두 틀렸다고 말했다. 경영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완벽하고 정확한 답은 없다. 어떤 경영이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옳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닐 수도 있다. 경영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경영모형이 필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본 내용은 5부 고객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모형 42) 고객충성도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고객만족도가 반드시 충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나는 단골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고객들이 이탈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다. 이 장에서는 고객만족도를 카노모형, 그렌루스 모형, 서모퀼 모형등을 기반으로 한 설문조사로 측정하고 있는데, 독특했던 점은 고객을 되찾을 가능성을 높이고 고객을 충신, 혹은 신봉자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p393)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내가 접근했던 방법과 달라 조금은 색달랐던것 같다. (물론 이러한 대화에서 기업의 역량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를 제시하는 고객이라면 퇴출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하긴 하지만...아마 나는 아직 이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보지는 못할듯하다.) 하지만 고객개인의 행동과 태도에 따라 만족도와 충성도의 관점에서 고객을 분류한 부분을 읽으며, 어떤 고객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지속가능성, 혁신과 기업과 정신, 전략과 포지셔닝, 문화의 다양성, 고객, 인적자원관리, 벤치마킹과 성과,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1~8부)를 다루고 있으며(개념모형제시), 마지막 9부에 이르러서, 실행모형을 다루고 있다.
불황에서 이겨내기 위해서,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변화하는 흐름에 맞는 경영을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허나 어떻게 적용하고 결과를 내느냐는 본인의 몫에 달린것 같다.
실용가능한 경영의 모형을 다루고 있지만, 실용화 부분보다는 다양한 경영모형에 대해서 알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체계적인 정리부분이 꽤 인상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