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통이 등장한 이래로 그 기능과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단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밥을 보온하면 꼭 냄새가 난다는 사실이다.

원인은 쌀에 붙어 있는 겨 때문이다. 탈곡하면서 벗겨내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 떼어내기는 어렵다. 또 밥을 짓기전 씰을 씻는다고는 해도 겨는 전부 씻겨나가지 않고, 조금이나마 여전히 남아 있다. 전기밥통의 밥을 보온상태로 오래두면 이 겨가 부패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밥통에서 나는 묘한 냄새의 주범이다.

또한 쌀겨에는 미량의 세균도 있다. 그런데 이 균은 열에 대단히 강해 밥을 해도 죽지 않고 삼아 남는다. 게다가 따뜻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밥통속의 환경은 균에게는 번식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이 된다. 이 균도 냄새의 원인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전기밥통에 밥을 보관하는 이상, 보온기능과 냄새는 숙명적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냄새나는 밥이 싫다면 차라리 보온을 포기하고, 냉동보관을 하는 편이 더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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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정 2017-05-0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밥에냄새는나는데 못먹는건가요? 오랫동안 은아니지만. 따뜻하게먹으려고. 보먹온을해놨는데 계속~ (먹어도)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