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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ㅣ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평점 :
놀이를 통한 학습:
5~6세편.
우리 소윤이가 올해 6살이다. 소윤이는
너무나 귀여운 내 조카인데, 요즘들어 통 말이 없어 걱정이다. 그렇다고 놀지도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는 절대 아니다. 질투도 많고
시기심도 많아서 내가 동영이(소윤이 오빠)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줘도 달려와서는 내게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다. 단지, 예전하고 달라진 것이 있는데
확연하게 줄어든 말수가 그것이다. 예전엔 쫑알쫑알 말도 참 많이 했었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랬는데...무엇이 아이를 변하게
한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말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놀이에 함께 동참한다는 것. 그리고 신나면 깔깔되고 웃어된다는
것. 다시 예전처럼 쫑알쫑알 되는 소윤이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번에 읽은 책은 <장유경의 아이놀이백과>.
<장유경의 아이놀이 백과>는
시리즈별로 있는데 0~2세, 3~4세, 5~6세 이렇게 나누어진다. 이때의 아이들에게 놀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사회성을
기르고, 호기심과 인내심을 기르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놀이. 이왕 재미있게 놀면서, 교육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여기, 그러한 책이 있으니, 바로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시리즈다.
이번에 읽은 책은,
'5~6세'편이었는데, 우리 소윤이 생각을 하며, 더 집중하며 읽었더라는. 사실 주말마다 놀러오는 조카들이 방갑기도 하지만, '오늘은 무얼하고
놀지?' 라는 고민 아닌 고민도 하게 되는데 그것은 흡사, 어머니들이 아이 도시락을 챙기며, 또는 식사준비를 하며 '오늘은 또 무슨 반찬을
만들까?' 고민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때의 아이들은 작은 일에도 깔깔 거리며 즐거워한다는 것. 단순한 공놀이
하나만으로도 신나게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나이라는 거다. 그래도 이모 입장에서는 조금 더 즐겁고, 교육적인 놀이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나마
내가 놀아주었던 방법은 작은소품을 가지고 함께 즐기며 놀 수 있는 놀이나, 책을 통해 놀아주는 방법이었다. 그나마도 요즘엔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라 더욱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일상생활의
일들도 즐거운 놀이로 변신하게 도와준다는 것.
2. 놀이를
통해 교육적 학습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3. 영역별
학습목표 체크 리스트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
4. 놀이방법은
물론이요, 해당놀이의 효과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
5. 장박사의
Q&A 고민상담소를 통해 또래 아이의 놀이와 학습에 관련된 궁금증과 해소방법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 |
이상, 다섯가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인데, 굳이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책속에 수록되어 있는 놀이방법은 이미 우리가 시행하고 있거나, 일상생활에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놀이 방법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은가. 굳이 어렵고 힘든 놀이방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이렇게 작은 놀이
방법 만으로도 아이들이 즐거워 할 수 있다는 점이 말이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는 놀이를 통해 발달시킬 수 있는 영역을 다섯개로 나눈 것이다. 다섯가지 영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오감발달
신체-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신체놀이.
2. 소통발달
언어- 문법에 맞게 문장을 정확하게 사용/ 언어와 관련된 놀이.
3. 호기심
발달 탐구-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놀이.
4. 사회 정서
감성 발달- 또래와 관계 맺는 법을 배우게 해줄수 있게 해주는 놀이.
5. 예술 창의
발달- 음악, 미술로 자기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놀이. |
: 그림속 이야기 만들기는 평소에도
조카들이랑 자주 하는 놀이법이다. 요즘들어 말수가 부쩍 줄어든 소윤이랑은 예전에 많이 했던 놀이였고, 지금은 동영이(소윤이 오빠)랑 자주 하게 되는.
아이의 상상력은 매번 나를 놀라게
한다.
'그림속 이야기 만들기 놀이'는 세가지
효과를 가져다 주는데,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그리기 연습도 되고, 상상력도 발달된다. 또한 똑같은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보는 재미도 있다. 책을 통해 세번째 효과(똑같은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보게 되는 것)가 '사람마다 입장과 해석이 다른것을 경험하게 해준다'라고 하는데 '그림속 이야기 만들기'가 그런 효과까지 가져다 주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더라는 ^^;
: 동영이 작품(?) ㅋㅋ 이때의
아이들은 일상생활속에 보이는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소재가 되고, 만들기의 재료가 된다.
신기했던 점은 나는 조카들과 놀아주면서,
제대로 놀아주고 있긴 한건지, 이 놀이가 조카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내가 놀아준 대부분의 놀이법들이 책속에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단순해 보였던 공놀이는 오감발달을 도와주는 놀이였고, 끝말잇기 놀이나 스티커로 그림이야기 만들기 놀이, 그림속 이야기 만들기
놀이등이 언어와 관련된 놀이로 소통발달을 시켜주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스티로품 조각, 종이, 솜등으로 만들기
놀이, 색칠하기, 그리기 등도 자주 했는데 이것이 예술 창의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었다.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가장 부족했던 영역이 '호기심 발달
탐구'부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4가지영역(오감발달,소통발달언어,사회 정성 감성발달, 예술 창의발달)에 해당되는 놀이중 대부분은 아이들과
실제로 많이 놀아주었던 방법이었던데 반해, 호기심 발달 탐구에 수록되어있는 놀이들은 거의 해보지 않았단 사실에 머쓱해지기도 했다. 이제 2년만
있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될텐데. 재미있게 호기심을 자극시켜 주며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놀이를 통해
학습을 하면, 그 영역을 공부라 생각지 않고 놀이의 방법으로 재미있게 인식 할 수 있게 되는데, 내가 그 부분을 도와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 부쩍 말수가 줄어든 소윤이
때문에 '사회 정서 감성 발달 영역'을 좀 더 유심히 읽었었는데,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너무 소극적인 아이들은 또래들에게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놀이를 통해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어루만져주는 이모가 되어야 겠단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해주는 놀이방법을
통해 다양한 놀이가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어, 이 시기의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읽어두면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에도 조카들과 신나게 놀았다. 물론 이번에는 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놀이도 해보았다. 역시나 아이의 웃음소리만큼 좋은 소리는 없는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