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우리는 젊음에 집착하는 문화를 가진 시대에 살고 있다. 젊지 않고 빛나지 않고 ‘핫‘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거듭해서 세뇌당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왜곡하는 그런 관점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또한 결코 내 나이를 속이거나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행동이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병리 현상에 이바지하는 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병 말이다.
내가 누구이며, 어떠한 사람인지를 인정해야만 삶의 충만함 속에 깃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젊은 시절의 나로 머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사람들은 가엾은 존재들이다. 나 자신을 부정하면서 내게 가장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 길은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인지하고 지금 머무르고 있는 이곳, 이 순간이 바로 내 것임을 주장함으로써만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