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 얘기하건대 언젠가는! -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10쪽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잘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삶에 어떤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는 없다. 각자가 스스로 알아서 이것을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약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사람은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나갈 수있을 것이다. 여기서 프랭클 박사는 다음과 같은 니체의 말을 인용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대낼 수 있다."
강제수용소에서는 모든 상황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상실하도록 만든다. 평범한 삶에서는 당연했던 모든 인간적인 목표들이 여기서는 철저히 박탈당한다. 남은 것이라고는 오로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자유인‘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자유뿐이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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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푸른숲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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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인데, 10년은 족히 넘었을 것 같다. 누군가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가 그렇게 좋다고 극찬을 해서 한 권 사서 고이모셔 놓고 있다. 작년엔가 학생들이 읽기 괜찮은 소설이라며 ‘인생‘을 추천하기에 중고책으로 한 권 사서 모셔놓고 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제7일‘을 빌려와서 고이 모셔놓고 있다.

이렇듯 위화는 나에게 매우 친근한 작가이다. :)
이 책은 북클럽 책으로 의무로 내게 다가왔고..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위화의 말솜씨에 홀려서 빨려들어갔다. 여기저기 추천도 했다.

이 책은 위화 작가의 강연을 모아놓은 강연집이다. 놀랍게도 강연 당일까지 주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즉석에서 하는 강연도 꽤 있어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좋다. 왜 좋은가 하면, 일단 위화라는 작가가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고, 위화 작가가 이야기하는 ‘문학‘과 ‘삶‘, ‘예술‘의 정의들이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고, 이야기를 듣는 듯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가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었으며, 어떻게 작가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뒷얘기가 있다. 또 ‘문혁‘ 시대의 중국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파고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나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같은 책들도 매우 인상깊게 읽었는데 위화의 책도 마찬가지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 이런 것일지도..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될 수 없었기에 무언가 보상심리라든지 대리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로서의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에 대한 내용이었다. 위대함에는 필수불가결인 장애물, 피해서는 안될 장애물, 닥쳐올 땐 두렵지만 넘어서고 나면 생각보다 견딜 만한 것인 장애물.. 내 삶의 장애물에 대해 생각해 보고 돌아보게 만드는 구절이어서 좋았다.

글쓰기에는 끊임없이 앞을 막는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글쓰기는 물줄기가 모여 도랑을 이루는 과정이지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장애물이 눈앞에 있을 때는 아주 거대하게 느껴지지만, 이를 피하거나 넘어서고 나면 갑자기 그리 거대하지 않게 느껴지고, 그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는 겁니다. 용기 있는 작가들은 항상 장애물을 향해 전진하고, 종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넘어섭니다. 지나친 다음에야 깨닫고 이렇게 가볍게 지나쳤나 하고 놀라는 경우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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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힘을 완전히 빼고 에너지를충전해 놓으면, 몸은 편하고 에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보다 작은 에너지는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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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대 문화는 이전 어떤 문화보다 더욱 폭넓게 기꺼이 무지를 받아들여 왔다. 현대의 사회질서를 지탱해준 요인 중 하나는 기술과 과학적 연구방법에 대한 거의 종교적인 믿음의 확산이었다. 이것은 절대진리에 대한 믿음을 어느 정도 대체했다. 361쪽

뉴턴은 자연이라는 책이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부 챕터(예컨대 물리학)는 결국 깔끔한 방정식으로 귀결된다. 하지한 생물학, 경제학, 심리학을 깔끔한 뉴턴 방정식으로 환원하려고 시도했던 학자들은 실패했다. 이런 분야는 그런 야망을 덧없는 것으로 만드는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다. 363쪽

하지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배우려 하거나 배우도록 강요받는다. 정밀과학을 향하는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고, 정밀하다는 말의 정의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분야였던 인간 언어의 연구(언어학)나 인간 심리의 연구(심리학)조차 점점 더 수학에 의존하며 스스로를 정밀과학이라고 소개하려 한다. 이제 통계학은 물리학이나 생물학만이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의 기초 필수 과목이 되었다. 367쪽

 ‘지식‘의 진정한 시금석은 그것이 진리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힘을 주느냐의 여부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1백 퍼센트 정확한 이론은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 결과, 진리인가의 여부는 지식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검사법으로서는 부족한 것이 되었다. 진정한 시금석은 유용성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이론이 지식이다. 368쪽

과학과 산업과 군사기술은 자본주의 체제와 산업혁명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서로 얽히기 시작했고, 일단 그 관계가 정립되자 세상은 급속히 변했다. 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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