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남대문 개방했다는데 시엄마랑 시압쥐랑 같이 갈래? 하는 전화였다.  난 시엄마 시압쥐랑 하는 모든게 재미있다. 그냥 울 엄마, 압쥐랑 다르다는 생각을 안해서 이다. 그런데 난 오늘 오늘은 좀 그런데..라며 거절을 하였다. 왜냐구요?? 귀차니즘이지 뭐..^^;;

사실은 어제 하루종일 청소하고 빨래 하느라고 책 한권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내일 도서관에서 반남해야하는데... ^^;; 그래서 오늘은 공부하는 날로 딱 정했던 터라..(핑계야..핑계 역시 핑계야.. ^^;;) 어머니 오늘은 공부할게 좀 많아서용... 하고 거절을 하고 만것이다.

요렇게 앉아 있으려니 그냥 같이 가자고 할껄 그랬나..생각이 든다. 가서 점심도 함께 먹고 그러면 좋았을껄..바보처럼.. 이공.. 너무너무 죄송하다. 다음에 뭐 함께 하자고 하면 그때는 꼭 거절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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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같이 가시지.. 공부야 뭐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용..
살짝 섭섭해 하시겠어요

이쁜하루 2006-03-0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많이 섭섭하시겠지요? 오늘 저녁때까지 다 끝내 놓고
저녁밥먹으러 건너 갔다 와아겠어요..^^;;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인터뷰 특강 시리즈 1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문화와 교양] 수업을 들었다. 그 수업에서 내린 교양의 정의는 "올바른 문화 생활을 위한 자질, 그 함양을 위한 교육 과정" 이라고 하였고, 오늘날 교양은 문화에 대한 감식적 능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포스트 모던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매스미디어들의 발달로 대중문화가 발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문화가 상업화 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것을 분별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로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교양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내가 문화교양학과라는 과를 선택하게 된데에는 내가 좋아하는 미술분야와 공연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좀더 쌓고 싶어서였을 뿐 문화와 교양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을꺼라는 것은 생각치 못했다. 헌데 문화가 올바르지 못한 정치와 타협하는 것을 분별하여 가릴수 있는 능력까지도 교양이라고 부른다니 내가 교양이라는 것을 착각하며 살았구나를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에서 다룬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면서 진정한 교양이라는 것의 폭이 이렇게 넓었구나를 더욱더 절실히 깨닫게 되면서 나의 무지와 정중지와(井中之蛙) 적 사고에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7인들의 프로필을 보면서 대체 이 사람들과 교양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를 생각했다. 그나마 영화배우 오지혜씨만이 내가 생각하는 교양과 비슷한 부분에 가 있는것이 아닌가 싶었다. 지금 책을 다 읽은 나는 이 책 한권으로 진정한 교양인이 되었다고 할 수는 절대 없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는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문화와 교양에 대한 생각이 19세기에 머물러 있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박노자님의 말씀들을 통해 대한민국을 좀더 깊숙이 들어와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한홍구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이라크 파병 반대에 너무 관심이 없었고 내일이 아니라 나몰라라 했던 (아프나 나도 아프다가 되지 못했던) 그 시간들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홍세화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무조건적인 자본주의 신봉, 무조건적인 사회주의 배격이라는 내 생각들이 무너지게 되었고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하종강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얼마전 있었던 철도 파업을 바라보던 내 눈길이 너무 부끄러워졌고, 노동운동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기 시작했다. 정문태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고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고 오지혜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연예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만을 가졌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쿠탑님의 말씀을 통해서는 지금 그네들이 하고 있는 것이 과거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에 팔레스타인을 향했던 거부의 눈빛, 마음들을 조금씩 거둬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정말 모르는것이 너무 많았다. 아니 모르는게 아니라 왜곡하며 살았던 것이 너무 많다. 누군가에게 배운것도 아니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이제 교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것 같다. 그리고 진정한 교양인이 되기 위해 세상을 향한 눈을 넓히고 내면을 넓히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학기의 시작에서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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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님의 페이퍼를 통해 별일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내안에서 콕콕..뭔가가 심하게 찌르고 있음을 느꼈다. 첫번째 현상 찔림이다.

나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어쩌면 책 읽기보다 책 사기를 더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무진장 책을 사놓고 시간 날때마다 꺼내 읽고 다 못읽고 던져 놓고 또 다른 책 읽고 또 사고.. 이런 일을  반복하다보니 집은 책으로 넘쳐나는데 내 머리는 늘 제자리다. 그리하여 내 미니홈에 책 읽은 리뷰를 적기 시작했고 시간이 되면 알라딘에도 올려놓았다. 어느날 열심히 책 읽고 글쓴것 밖에는 없는데 나에게 5천원의 적립금이 날라왔다. 사실 이게 뭔지 몰라서 5천원 쓰려면 홈쇼핑처럼 5만원어치  책을 사야하는줄 알고 안썼다. 그렇게 날린 적립금이 1만원.. 난 여전히 책을 읽었고 틈 날때마다 리뷰를 올렸다. 헉! 그랬더니 어느날 이주의 리뷰로 뽑혔다면서 5만원이라는 거금을 주는것이 아닌가! 사고 싶은책 보관함에 두었던거 정성스럽게 고르고 또 골라서 9권정도를 샀다. 행복해서 죽을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1주일에 한번 30명씩 5천원의 적립금을 주는것을 알았다. 난 열심히 책을 읽었고 열심히 리뷰를 썼다. 리뷰를 쓰기전에 같은 책을 가지고 비슷한 류의 리뷰를 쓰려면 안쓰니만 못한것 같아서 퍼와서 읽어보고 내 생각과 비교하며 그렇게 리뷰를 올렸다. 그래서 매주 5천원의 적립금을 받으며 행복해 했다.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다. 책을 읽을 시간도 없었고 그러니 리뷰는 더더욱 쓸 수 없었다. 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다시 훑어보고 예전의 기억들을 다시 살려보고 리뷰들을 읽어보며 리뷰를 썼다. 점점 나는 리뷰를 위한 책읽기를 하게 되었고 어느날의 날 보면 30위안에 못들면 무슨 숨통이라고 끊어지는 줄 알고 남편이 아픈데도 이것만 쓰고~~ 하면서 돌봐주지를 않았다. 적립금 받은걸 확인한 월요일 오후는 1주일치의 양식을 공급받은양 평화로웠다. 이것이 바로 찔림이다. 정말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또는 내 자신을 위한 리뷰가 되지 못하고 그깟 5천원에 메여서 순위 게임이나 하고 있다니... 심하게 찔린다..아주 많이..아주 심하게..

나..지금 반성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하는 중이다. 내가 해야 할일은 욕심을 버리는 것.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그리고 정말 하고싶은걸 하는 것이다. 됐다 여기까지면 됐다!

3월이다! 지난 3월 1일부터 강좌가 시작해서 공부도 해야하고 수업준비도 해야하는데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 이제부터 내가 할일은 아자아자!! 힘내서 예전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책읽고 글쓰는 일이다. 저런 글에 전혀 꺼리낌없도록! 찔림이 없도록! 그렇게 사는거다! 아자아자!!!

그런데 요 순간에도 변명하고 싶은건..전 안읽은 책은 리뷰 안써요...라는거..^^;;; 내가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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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게으름 피우다가 운동 못갔는데 오늘은 이불 빨래 되는 동안 헬스장에 다녀왔다.

아~ 개운하고 좋다!!!

몸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려고 하는지 얼굴에 뽀롱 뽀롱 뽀드락지들이 기승을 부려 조금 쓰라리긴 하지만

뭐 나중에는 고와지겠지 ㅋㅋ

오늘 태양님이 내과랑 비뇨기과랑 다녔다가 출근하느라고 2시쯤 통화가 됐는데 아직도 성수란다..

아파서 그런거니까 회사에서 이해해 주겠지 뭐!

얼른 청소하고 깨끗한 집에서 맛난 저녁 해놓고 태양님 기다려야지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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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님과 휴일을 보내고 난 후의 월요일은 청소하는 날!

지금도 집안 꼴이 딱! 폭탄 맞은 꼴이다..어쩜 이러니..^^;;

하루종일 치우고 쓸고 닦고 해야할듯 하다.

오늘의 날씨 살펴보고 이불 빨래도 좀 하고..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가보니 상쾌하더군

옥상에 이불 빨래 널어놓고 행복한 기운을 좀 느껴봐야지 으흐흐

이렇게 청소하다보면 음...오후 4-5 시쯤에는 끝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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