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를 가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하다니..^^;;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나가려고 하니 허허..이런이런 실내용 운동화를 빨아놓은것이 없는거 아닌가!

그래서 밖에서 신던 운동화의 밑창을 솔로 문지르며 빨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깨끗히는 아니어도 바닥에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을정도로 밑창을 닦은 다음 샤워기를 제자리에 두려고

하던 순간 샤워기가 내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물이 튀어버렸다.

입고 있던 츄리닝과 양말에 파바바박~~~

가뜩이나 갈까 말까 고민중에 운동화 빠느라고 진까지 빠졌는데 옷까지 버리고 나니 이거 이거 오늘

날이 아닌가부다 내일부터 다니자..뭐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더군

그러나... 시작하는 날부터 이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 또한 뇌리를 스치더군..

이렇게 무너질것인가..나의 결단력이 겨우 이거더란 말인가..

하여 옷을 갈아입고 양말을 갈아신고 목욕 도구를 챙기고 운동화 밑창을 건조시킨후 속옷도 챙겨서

헬스장으로 향했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임에도 집에서 쌩쇼를 한 바람에 땀이 났다.

어쨋든!! 나는 무사히 헬스장에 왔고 운동을 했다. 장장 2시간 30분을...^^;;;

힘들어 죽겠다. 그래서 어제 10시부터 잤다. 오늘 아침에 은평구립도서관에서 강의 들을것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몸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아파서

일찍 잘수 밖에 없었다.

아...오늘도 이를 악물도 잘 다녀와야지 그래야 이 뭉친  살덩이들이 좀 풀어질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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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시간30분이나요!! 허걱. 런닝같은 거 오래 하셨나봐요.. 우...런닝 너무 힘들어요...
10분만 뛰어도 허거걱..인데..^^;; 걷는 거야 한 시간도 할 수 있지만..

이쁜하루 2006-02-2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몸이 너무 무거워서 아직 뛰면 안된데요..^^;; 그리고 스트레칭 및 요가 비스무리한걸 1시간을 했답니다. 원체 몸을 안 움직이다보니 스트레칭만하는대도 땀이 비오듯 하더라구요 ^^;;

보르헤스 2006-02-2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랑 반대의 경우시군요 ^^ 전 살을 찌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은 정상 체중이지만 그것두 하루에 7번씩 식사를 한 결과였습니다. 일단 살을 빼실려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해요 식이요법이랑 병행해야 효과를 발휘합니다. 일단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시고, 대신 약간의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늘이세요. 살을 빼실려면 운동 직후에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런닝보다는 속보가 좋아요. 최소한 12분이상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질이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무리한 런닝을 많이 하시는데 그거 살 빼는 데 별로 도움 안됩니다. 1시간이상 뛰어봐야 사실 소모되는 칼로리는 얼마 안되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함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이요법 반드시! 운동보다 더 중요한것은 식이요법이라는 거 명심하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이쁜하루 2006-02-2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감사합니다! 오늘 이틀째인데 힘들어서 죽겠어용~~ 그래도 정말 간만에 땀흘려 운동하니까 기분은 좋네요. 몸은 여기저기 아프지만.. 식이요법! 꼭! 함께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보르헤스님 이런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으나..부럽습니다 ^^;;
 

 세상에 로맨스 소설이 이렇게 이성적이여도 되는건가?

  읽으면서 허허로운 웃음을 10번 넘게 웃었다.

  나는 사랑할 때 어땠더라?? 나도 저렇게 잡생각에 사로 잡혔던가?

 그는 이런 저런 인문학자를 들먹이고 마르크스가 어쩌구 하고 떠들고 있지만

                              내가 볼때 그는 집중력 떨어지는 공상에 빠진 지적 허영심으로 가득찬 남자어른

                               이라고 밖에 안보인다. 그러면서도 재미있어서 이렇게 이죽거리며 보고 있는 나는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아우..빨리 읽고 버리고 싶넹..끝이 궁금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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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으니와 함께 헬스장 3개월권을 끊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자! 언제까지 이렇게 뒹굴거리며 살수는 없지 않는가! 작정하기까지 참 좋았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내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하는 날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은평 구립 도서관에 가기로 했었다. 대출증을 좀 만들어 볼 양으로.. 원하는 책을 다 사서 보기란 쉽지가 않아서 이제 조금씩 빌려보려고... 헌데 잠이 막 쏟아지더니 11시쯤이였나..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12시에서 1시를 향해 시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도서관도 가야하고 운동도 가야하는데.. 아 모든것이 귀찮아 졌다.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읽는데 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이다. 아...빨리 읽어버리고 싶은데 아우...갈까 말까..갈까 말까..

헬스장은 3시에 스트레칭이 시작된단다 그래서 2시 30분까지 오랬는데 그럴려면 지금딱! 벌떡 일어서야 하는데...아...덴장 덴장... 그래 가자 가!!!!! 책 들고 가서 걸으면서 읽으면 되지 뭐! 그치!!! (막상 가게되면 안볼지도 모른다 ^^;;; ) 여튼! 갈까 말까 고민 12번 만에 가는거로 지금 살짝..결정중.. 그러나 컴퓨터 끄고 옷갈아 입으면서 또 맘이  변하면 어쩌나..아우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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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 애장판, 단편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참 멋진 놈을 만났다. 현겸이. 학교도 안다니고 지율이 말에 의하면 천사인것 같단다. 그래서 어깨가 아프거나 하면 꼭 말하라고 한다. 날개가 돋혀 날아갈까봐... 나도 하도 지율이가 걱정을 해대길래 정말 혹시 천사되서 날라가는거 아니야? 라고 같이 염려하고 있었다.

너무 예쁘고 잘생긴 주인공 현겸이와 지율이. 오디션을 접하고 난 후 천계영 작품은 모조리 사 모았다. 다행히 다작을 안해서 몇권 안됐다 ^^;; 다른 친구들은 현겸이를 먼저 알았더군. 그리하여 우리는 모였다하면 현겸이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지 한참 힙합이 유행하던 때라 현겸이 스타일의 옷은 베스트 드레스가 되었고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을 끼는 등 우리에게 참 영향을 많이 끼쳤다. 이때가 내나이..스물하고도..셋? 넷? ^^;; 그럼에도 만화랑 현실이랑 구분이 잘 안되고 있었다. 힘들과 화날때 힙합춤을 추라며 현겸이가 가르쳐주었던 엄마 미워춤 ^^ 웃기고 신나기도 했지만 괜히 눈물이  찡. 하고 놀기도 했었지.

만화책을 보다보면 초기 작품과 요즘 작품 또는 1권과 완결간의 만화차이가 심하게 나는 반면 천계영의 작품은 그런것이 거의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그리고 언플러그드 보이나 DVD까지 어느 하나 서툴러 보이는것이 없다. 신기하게도 천계영은 만화의 기법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만화를 그렸다지. 어느 예술 분야든 이렇게 이단아 같은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누군가 말하는 정식코스를 밟지 않고 어느날 어딘선가 뿅! 하고 나타나 반향을 일으키는.. 천계영은 다행히 신인만화 공모전을 통해 등단했으니 만화계에서도 인정을 하겠지만 다른 예술분야에 있는 분들! 특히 문학이나 미술..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지 않으면 인정을 안해준다 안타까운 현실이지! 재능도 뛰어나고 어느것도 하나 뒤질것이 없는데.. (다른데로 흐르고 있다..^^:;)

내년이면 현겸이와 지율이가 세상에 나온지 10년이네.. 그때 그시절 함께 만화를 보던 친구들과 모여 수다나 한판 떨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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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10 - 완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만화를 읽기 시작한건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였다. 그 전에 살던 동네는 만화방조차 없는 아주 아주 깊은 산골짝 동네였기때문에 '읍'이라 불리던 동네로 이사를 온 후부터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어린시절을 스페파니 공주님을 비롯한 많은 만화속 주인공들과 함께 보냈다. 나의 중학 시절을 이미라와 한유랑과 함께 보냈다면 고등학교 시절은 이은혜의 점프트리 A + 와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공대에 다니면서 이현세의 작품을 남자친구들과 함께 자주 보았고 그리고 천계영을 만난 것이다.

송송그룹의 후계자인 명자! 그러나 아버지가 만났던 4명의 천재 소년을 만나 송송 오디션에서 1등을 해야만 유산을 받을 수 있다. 천재 소년의 이름, 나이 이딴건 모른다. 그냥 아버지와 만났을 때의 그 사건들이 단서일 뿐이다. 마치 외인구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서 실력은 있으나 세상으로부터 소외받은 사람들 모아다가 야구를 시켰던 것처럼  하나의 천재적 성향을 가지곤 있지만 나머지 성향들이 일반적이지 못한 아이들을 데려다가 최고로 만들어가는 오디션. 지금껏 보아왔던 그림체들과는 확연히 달랐고 무엇보다 패션들이 장난이 아니였다. 송명자의 패션도 패션이지만 이들 주인공 4명의 패션은 그야말로 첨단을 달렸다. 볼거리만 있는것이 아니라 내용, 구성은 또한 얼마나 탄탄하던지, 중간 중간 생각나는 대로 그리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짜놓고 그것에 맞춰 그려나간것 같았다. 나의 대학 시절을 꽁꽁 묶어 놓더니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될때까지 완결이 안나서 참 오랜 시간 기다리게 했던 오디션!  완결 10권을 내 손에 넣었을때의 그 기쁨.. 잊을 수가 없다. 재작년이던가. 오디션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기에 참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었는데 그 후 소식은 감감이다. 어찌된 일인지 원...

오디션을 내고 참 오랫동안 조용했던 천계영님 DVD라는 만화를 내셨는데 오디션만큼의 반향을 못일으킨듯하다. 2권까지 읽었는데 뭐랄까.. 너무 현실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듯한 느낌이였다. 이번에 완결 8권까지 구입했으니 얼른 읽어봐야겠다. 이십대를 함께 했던 오디션! 이십대를 회상할때마다 함께 떠오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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