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봄편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 도깨비 놀이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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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레이코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란 책의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됐다. 이번에 신간으로 그녀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서평단 신청으로 작가와 첫 만남을 가졌다. 지금도 여전한지는 모르겠다. 둘째가 미취학 아동이었던 시절 학교 괴담 등의 무서운 이야기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은 다양한 요괴 이야기들로 유명한 나라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은 스토리에서 요괴와 마술이라는 환상적인 요소를 빠뜨리지 않고 등장시킨다. 도깨비 놀이에서 놀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른들의 놀이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놀이'라는 개념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서 '또래 사이'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중요한 요소다.



옛이야기가 주는 목적들 중에는 교훈도 스며있다. 잔혹동화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과거 아이들이 즐겨 듣던 이야기들에는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하겠다는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기도 했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은 잔혹동화만큼의 잔혹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은근한 무서움과 두려움이 스며드는 정도의 느낌이다.



소설은 단편으로 구성되고 있다. 번역 때문인지 여기 등장하는 요괴는 모두 도깨비로 지칭됐다. 도깨비는 짓궂으면서 놀이를 좋아하고 음흉하면서 인간들을 놀리거나 괴롭히는 것을 즐긴다. 때때로 금기를 어길 경우 징벌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 도깨비들은 유독 아이들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즐겨 하는 숨바꼭질이나 달리기, 소꿉놀이 등을 통해 숲으로 혹은 그들의 거주지로 유혹한다. 부모들이 집을 비운 사이 함부로 다니지 못하게 어른들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도깨비 놀이와 우리나라 이야기 속 도깨비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를 한층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독서 토론 과정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놀이 선호도나 옛 아이들의 놀이에 대해 알게 된다. 일본과 한국 이야기 속 도깨비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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