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를 올리며 - 나를 키운 작은 가게들에게
봉달호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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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는 11년 차 편의점 점주이자 부캐는 6년 차 작가라 밝힌 봉달호님의 셔터를 올리며를 읽었다. 생활력이 유독 강했던 저자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점방을 열었다. 그것이 봉달호 작가가 경험하게 된 첫 번째 가게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이 책은 부모님과 동고동락한 가게들의 흥망성쇠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엄마의 성향을 많이 닮았다 했지만, 아버지의 열정과 즉흥성 그리고 추진력도 닮았다. 서점가에는 수많은 성공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장사를 하다 실패한 이야기 그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 이야기는 흔치 않다. 그래서 봉달호 작가의 특이 이력과 가게 이야기가 더 나의 시선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본캐는 11년 차 편의점 점주이자 부캐는 6년 차 작가라 밝힌 봉달호님의 셔터를 올리며를 읽었다. 생활력이 유독 강했던 저자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점방을 열었다. 그것이 봉달호 작가가 경험하게 된 첫 번째 가게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이 책은 부모님과 동고동락한 가게들의 흥망성쇠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엄마의 성향을 많이 닮았다 했지만, 아버지의 열정과 즉흥성 그리고 추진력도 닮았다. 서점가에는 수많은 성공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장사를 하다 실패한 이야기 그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 이야기는 흔치 않다. 그래서 봉달호 작가의 특이 이력과 가게 이야기가 더 나의 시선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주와 광주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여진이 한창인 때였다. 밖에서 놀기보담 책 읽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조숙한 소년이었다. 소년은 대학생들이 볼 법한 잡지를 접하면서 당시 정권의 부정행위에 눈뜨기 시작했다. 아니 소년은 자기 눈으로 현장을 목격한 것들도 있었다. 시민들이 폭행 당했던 사진 속 건물들은 그의 어머니와 외삼촌이 드나들던 곳이었고 그 장소에 피흘리는 시민들 사진이 찍혀 있었다. 이 사진이 미친 영향은 소년의 마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안겼다. 이런 사적 고백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은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나 역시도 그 사진들을 본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 테다.



가게 이야기는 늘 당시의 시대 아픔과 병행해서 이어졌다. 부모님의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대 상황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던 듯도 하다. 봉달호 작가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정적으로 운동권에 가담한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 괴물과 싸웠던 그들이 점차 괴물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이념을 전향? 하게 된다. 그는 NGO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의 모습에 이른다. 나도 운동권 혹은 시민단체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공동체를 이롭게 하려고 한 일인데 회의감이 드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미친 짓 한다고 하고 혹자는 위선이라 하고 또 혹자는 빨갱이라 욕하니 말이다. 사실 세상은 흑백논리 만으로 따지면 안 되는 곳이면서도 흑백 논리가 만연한 그런 곳이다.



나는 저자가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생의 반을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몸 바쳤다. 하지만 삶은 한 면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의 인생 여정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가 들려준 가게 이야기 속 성공과 실패는 '우연'과 '운'을 떠오르게 했다. 그렇다. 나는 '우연'과 '운'의 존재를 믿는다. 그렇다고 무당을 믿지는 않는다. 노력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운이 존재하며 나의 운명에 행운으로 혹은 불운으로 찾아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 뿐이다. 이 책은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참고가 될 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장사 잘 되는 집이 단순히 운 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은 또 설명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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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주와 광주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여진이 한창인 때였다. 밖에서 놀기보담 책 읽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조숙한 소년이었다. 소년은 대학생들이 볼 법한 잡지를 접하면서 당시 정권의 부정행위에 눈뜨기 시작했다. 아니 소년은 자기 눈으로 현장을 목격한 것들도 있었다. 시민들이 폭행 당했던 사진 속 건물들은 그의 어머니와 외삼촌이 드나들던 곳이었고 그 장소에 피흘리는 시민들 사진이 찍혀 있었다. 이 사진이 미친 영향은 소년의 마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안겼다. 이런 사적 고백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은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나 역시도 그 사진들을 본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 테다.



가게 이야기는 늘 당시의 시대 아픔과 병행해서 이어졌다. 부모님의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대 상황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던 듯도 하다. 봉달호 작가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정적으로 운동권에 가담한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 괴물과 싸웠던 그들이 점차 괴물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이념을 전향? 하게 된다. 그는 NGO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의 모습에 이른다. 나도 운동권 혹은 시민단체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공동체를 이롭게 하려고 한 일인데 회의감이 드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미친 짓 한다고 하고 혹자는 위선이라 하고 또 혹자는 빨갱이라 욕하니 말이다. 사실 세상은 흑백논리 만으로 따지면 안 되는 곳이면서도 흑백 논리가 만연한 그런 곳이다.



나는 저자가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생의 반을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몸 바쳤다. 하지만 삶은 한 면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의 인생 여정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가 들려준 가게 이야기 속 성공과 실패는 '우연'과 '운'을 떠오르게 했다. 그렇다. 나는 '우연'과 '운'의 존재를 믿는다. 그렇다고 무당을 믿지는 않는다. 노력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운이 존재하며 나의 운명에 행운으로 혹은 불운으로 찾아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 뿐이다. 이 책은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참고가 될 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장사 잘 되는 집이 단순히 운 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은 또 설명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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