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는 전편과 후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물이다. 나는 후편을 먼저 읽었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개별적 사건들은 마치 퍼즐처럼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켜 나간다.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했던 모히칸 머리 모양을 한 젊은이!!! 내게 가장 큰 궁금증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 인물 덕분에 나는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우리 인생의 잃음과 되찾음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잃음을 통해 상실과 슬픔을 경험하고 되찾음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철도도 어떤 상징성을 부여하는 매개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역과 역의 관계가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삶과 죽음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의 인연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루캄과 쇼헤이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 이런 궁금증은 소설을 더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고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이 하나씩 이어져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스토리 짜임이 치밀하다는 인상도 받는다.

제1장 반짝반짝 데이지! 3년 전 료카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같은 학교이자 동갑내기인 의붓 남동생이 생긴다. 재혼 3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부부는 료카에게 이혼 서류 제출을 맡기게 된다. 그래서 이용하게 된 펭귄철도는 살아있는 펭귄이 철도를 이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문만 듣던 그녀는 실제 펭귄을 만나게 되고 이 행운은 이혼 서류를 잃어버림으로써 불운이 된다. 모히칸 머리모양을 한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 그곳에서 자신을 구해준 의붓동생 히지리 우에노조군 의붓남매의 만남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제2장 신노스케는 반에서 겉도는 존재가 된다. 점점 친구들은 그를 따돌리고,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사립 중학교를 지원한다. 하지만 시험에 떨어진 신노스케 그는 기존 친구들과 외로움 졸업여행을 가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친구들과 3년을 더 생활해야 한다. 어떤 반항심이었을까? 갑자기 신노스케는 혼자만의 졸업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오빠를 목격한 여동생 미스즈! 그녀는 오빠의 유일한 동행자가 된다. 두 남매는 무사히 졸업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제3장 UFO와 유령에서는 오래전 죽어버린 여동생과 이름도 나이도 같은 시한부 니무라 마이코와 그녀의 주치의 니무라 세이코의 운명적 만남을 다루고 있다. 이미 죽음을 선택한 환자와 그 죽음을 막으려는 의사! 두 사람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가끔 등장했던 노부인은 사실 펭귄철도를 이용하는 펭귄의 실제 가족이다. 어느 날 갑자기 병환으로 쓰러진 후지사키 준페이 회장 펭귄은 준페이 회장을 만나기 위해 펭귄철도의 마지막 역을 벗어나 방황했던 걸까? 그리고 그는 지난날 쇼헤이와의 극적 만남을 가진 경험이 있다. 준페이 회장에게 마술을 보여주기 위해 만난 두 사람 그리고 쇼헤이 세 남자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이 소설은 가족애, 따돌림, 죽음, 가정 폭력 등 우리 삶에서 흔히 다뤄지는 주제들을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나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장하고 싶다. 전편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별점: ★★★★★

#도서협찬

#현대문학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툴러

#tooler

#툴러플래그

#독서플래그

#책읽기

#밑줄

#문구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