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세트 - 전5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지음, 신복룡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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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스·로마 신화가 흥미롭고 재밌어요. 특히 신화가 주는 신빙성과 저의 상상력 개입 때문에 더욱더 그런가봐요. 그래서 또 만나게 된 책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이 책은 플루타르코스라 불리던 사람이 남긴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신화가 약간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이어간다면 영웅전은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플루타르코스는 아테네의 영웅과 로마의 영웅 그리고 스파르타의 영웅 등 두 인물을 나열하면서 인물의 성향 및 통치 방법을 비교해서 들려주고 있어요. 음... 여러분들은 어떤 영웅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실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당시 그리스인들의 생활 풍습이나 정치·사회적 분위기 등을 살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좀 얼굴 찡그리게 하는 장면들이 테세우스가 많은 여성들을 납치해서 동침을 하는데 어린소녀였던 헬레네까지 넘봤다는 점이... 근데 플루타르코스는 이 점을 콕 찝어 비판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 테세우스는 다 좋았는데 여성을... 흠... 음...

로몰루스 이야기에서는 로마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었답니다. 한 도시 국가의 명칭이 탄생되는 과정 조차 흥미롭게 나열하더라눈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그리고 쌍둥이 사이에서 벌어진 대결 아... 하나의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었던 걸까요? 연이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들... 저는 이 부분 읽을 때 또 기이한 신화 속 장면이 연상되서 재밌게 읽었어요.  



"스파르타인들의 삶이 편안했던 것은 바라는 바가 소박했기 때문이다." 플루타르코스


톨스토이가 쓴 단편 형식의 소설책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은 바보이반이죠. 사실 바보들의 나라에선 큰 욕심도 다툼도 없답니다. 저는 플루타르코스의 이 발언?을 보니 그가 생각났... 음... 영웅전 이야기로 가자!!!

아무튼 여기 등장하는 리쿠르고스도 형의 아내가 임신을 하게되고 그 사실을 모른채 왕이 되었다가 형의 아들이 태어났음에도 아이를 죽이지 않고(친 어미는 아들을 죽이려 했다죠?) 왕권을 물려주려하죠... 하지만 리쿠르고스를 시기하거나 탐탁히 여기지 않은 반대 세력들 때문에...(어딜가나 이넘의 시기 질투눈...) 그래서 그는 유량을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세계는 물로 이뤄져 있다고 천명한 탈레스를 만났다네요. 우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막 상상력이 풀 가동 된답니다.^^ 아참 리쿠르고스는 음식을 끊고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스스로의 죽음도 의미 없는 일이 아니라 덕스러운 행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네요. 음... 끄덕끄덕!!!


"농민으로 사는 것처럼 평화를 사랑하게 만드는 삶은 없다. 농업은 용맹과 욕심을 버리게 만든다. 
농업은 재화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성품을 닦는 일이다." 
누마 폼필리우스


누마 폼필리우스는 로마를 이끈 로물루스 이후 왕이 되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좀 복잡한 사정이 있답니다. 원래 거주민인 로마인과 이민족인 사비니족 사이에 통치 방식에 이견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각 부족은 서로 추천 인물을 세우게 되고, 여기서 사비니족이 추천한 인물이 바로 누마 폼필리우스라고 합니다. 근데 이 왕은 좀 특이하게도 농사를 짓고 혼자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해요. 

누마 폼필리우스의 이야기에서는 피타고라스가 자주 등장합니다. 네네 우리가 삼각형에서 그 고생?하게 만든 그 피타고라스 형님 되시겄습니다. 수학처럼 뭔가 확실한 것을 좋아했던 사람 같기두 하구요. 다른 왕들과는 달리 그는 어리석은 민중을 다스리는 데 약간 속임수? 이런 걸 쓰기도 했구요. 또 다른 도시를 침략하는 전쟁 행위보다는 입법을 세우고 조용히 통치하는데 더 힘을 기울인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 영웅전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영웅을 비교하는 대목이예요. 두 사람의 통치 스타일에 따라 당시 사회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특히 리드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낯선 이름들이 계속 나와서 뭐지? 하실 수 있어요. 그건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된 책들 공통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됩니다만 딱 한 권만 완독하심... 그 엄청난 매력에 절로 빠져드실 거예요. 정말 재밌거든요. 참 플루타르코스가 1인칭 화자처럼 등장해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데 화자가 들려주는 대화에서 좀 놀랍다는 느낌도 가졌었던... 그렇잖아요. 몇 세기 이전의 사람이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 서술되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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