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 탄소 발자국에 숨은 기후 위기 왜요?
최원형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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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전 여전히 고기도 먹고, 플라스틱도 소비하고, 쓰레기도 배출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저의 인식과 행동에는 분명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 중 물티슈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휴지도 소창 와입즈를 사용하면서 휴지 소비가 엄청 줄었습니다. 주방세제 및 목욕제는 비누로 바꾸었고, 칫솔도 대나무 칫솔을 씁니다. 시장 보기는 용기내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며, 아이랑 지역에서 쓰레기 줍기도 합니다. 그린피스 단체에 후원도 합니다. 가정 내 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재활용 및 일반 쓰레기 배출의 경우 재활용은 2주 모아서 배출하고 일반 쓰레기는 10리터를 이주 정도 모으는 듯합니다. 어떤 날은 더 나올 때도 있습니다.), 특히 육류 섭취를 많이 줄였습니다. 올 여름은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로 보낸 일수가 훨씬 많습니다. 신기한 것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육류 섭취 욕구가 자꾸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차차 줄여나가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언급을 하는 이유는 노력하고 의식하면 쓰레기 배출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 하나 한다고 무슨 표가 나겠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아라는 생각이 지금은 더 강합니다. 특히 해마다 그린피스에서 활동 보고서를 보내오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활동하고 있구나 결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해 재난 사고를 송신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내가 버리는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궁금해서 예전에 아이랑 저희 지역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과 더불어 이런 견학도 환경 교육 일환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배우면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행위에는 탄소발자국이 남게 됨을 알게됩니다. 환경문제는 어떻게 보면 참 골치 아픈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호주 산불이 6개월간 일어나고,  아프리카에서는 눈이 내리고, 미국은 폭염 후 폭설이, 독일은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았습니다. 특히 남극 대륙과 북극 대륙의 빙하 소식은 더욱 경각심을 일으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 보고 금욕주의 생활을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도 그리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를 할 때 우리 모두가 한 번더 생각해서 소비를 하자는 것입니다. 최원형 저자는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육류 섭취 금지를 언급합니다.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책에서는 매우 쉽고도 하지만 엄중히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날짜를 정해두고 먹기 등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 우리는 그동안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조금 내려놓아야 하는 걸까요? 이유는 이상기후 문제를 외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는 정책 결정권을 가지고는 있으나 시행은 기업이 합니다. 소비를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에서 기업의 의무 그리고 소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말합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르면 적어도 2030년까지는 2010년 대비 온실가스를 45퍼센트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야 한다고 합니다. 155쪽

산업혁명 이후 약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구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한 토론이나 인식 개선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문제는 한 개인의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공존'의 문제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쉬운 실천들부터 하나씩 해왔습니다. 누군가는 네 맘 편하려고 위선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일 뿐이라 말할지 모릅니다. 그 말에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매달 구입하는 책들도 제로 웨이스트 운동 측면에서 보면 모순 행동이니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는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신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위선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저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제 행동과 인식에 있어서 중요한 원동력이 바로 이런 책들입니다.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는 왜 우리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기후 온난화가 어떤 원인으로 일어나는지 훗날 각 나라마다 식량난으로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비현실적일 것 같은 이야기들이 왜 나오고 있는지 책을 보시면 아실 수 있어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하는 필연적 의무이자 도덕적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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