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호리에 히로키 (지음) | 사람과 나무사이 (펴냄)




역사는 정사든 야사든 인물 중심이든 사건 중심이든 너무나 재미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만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역시도 역사가 주는 매력을 한층 돋우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은 서문부터가 앞으로 다룰 이야기들의 포부와 기대감을 잔뜩 안겨주고 있다. 총 6편의 큰 구성에서 사랑과 욕망, 예술과 욕망의 관계, 남자가 지배했던 세상 속 여자들의 이야기, 불세출의 영웅과 천재들이 맞닥뜨린 장애물과 부와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과거 네널란드에서는 튤립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꽃값이 천정부지를 치솟았던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자벨 아자니가 보여준 강렬함 덕분에 역사상 가장 음란했던 프랑스 왕비 마고 이야기, 18세기 유럽을 놀라게 한 기묘한 여장 남자 스파이 보몽 이야기, 황후라는 타이틀에 목숨 걸다 남편과 자신의 인생을 망친 샤를로트 이야기, 고흐의 귀를 자른 진범이 사실은 고갱이 아닐까? 살짝 의심을 품은 작가의 호기심 투척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흥미로움이 가득 채워져 있으며, 재미나게 들려주는 책이었다. 


정사를 공부하면 시간 순서별로 일어난 사건의 인과 관계만을 딱딱하게 공부해야 하는데,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가 제시간에 도망을 가지 못했던 이야기를 곁들여 들려주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19세기 산업혁명이 가열차게 일어났던 시기에 목욕 문화가 의외의 난항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 역시도 얼마나 흥미로운 사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도 주지만 이런 재미도 안겨 준다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한층 역사에 가깝게 다가가고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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