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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작가 주서윤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오신 분같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열심히 바라보고 연구하신 분 같다. 특히 자신의 성격,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 하는 것, 등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 온 흔적이 글 여기저기서 전해져 오는 듯하다. 그리고 또 하나 치유나 자존감에 관한 내용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저자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그들이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빗물은 점차 한곳으로 고이고 모이는 현상을 보인다. 이처럼 나는 이런 책을 만날때마다 각 저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맛본 좌절과 성찰을 공유하기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총 5장의 이야기 마당을 나누어서 그녀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얻었던 경험과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그녀의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기 내면을 관찰하기 의해 일기 쓰기 만큼 좋은 게 없다는 제안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타인보다 더 사랑하라는 것! 늘 미래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여유로움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 의외로 우리의 버킷리스트는 대단한 것들이 아닌 소소하고 소박한 것들이라는 것! 그리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포기도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서 점점 그녀도 세상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구다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 게다. 불교 사상에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이 있다. 밝음은 어둠이 존재하기 때문에 밝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낮은 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보면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왜 고대 현인들이 자아와 세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한 것인지 조금씩 생각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이 책을 읽기에 가장 적절한 연령층을 꼽으라고 묻는다면 나는 20대와 30대 초 연령층을 꼽고 싶다. 그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딸 아이가 지금 고등학생이라면 나는 이 책을 권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나는 그녀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리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행동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작가 인생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