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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 지구 착취의 정점, 그 이후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책의 저자 앤드루 맥아피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슬론 경영 대학원 부교수이자 MIT 디지털 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이다. 그는 포스트피크에서 이렇게 서술한다.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를 파괴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부를 축척해 왔으며, 더불어 환경 오염도 덤으로 가중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한정적인 지하자원은 각 해당 전문가들이 지 제시한 표를 근거로 우리의 절약을 촉구했고, 우리의 탐욕은 다른 동물군의 멸종도 불러왔다.
지구 곳곳에서 들려오는 적신호 속에서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첫 지구의 날 행사가 열린다. 공기 오염이 급성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생태학자와 환경론자들 그리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 보고서에서도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기근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매장된 자원은 고갈될 것이며, 에너지 역시도 불안한 미래를 제시했다. 그래서 이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덜 소비하고(Consume) , 재활용하고(Recycle), 제약을 가하고( lmpose Limits), 귀농하자는(Back to the land) CRIB 운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앤드루 맥아피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이런 간 큰 주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그는 오스벨과 구달의 발견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탈물질화의 변화 양상을 언급하고 있다. 마셜과 제번스의 시대부터, 첫 지구의 날 행사가 열리는 날까지는 분명 지구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양상이 죽 이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양상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는 바로 이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탈물질화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의 시기별 자원 소비량을 보여주는 미국 지질조사국의 자료를 근거로 그의 탈물질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자원을 덜 소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의 날 이래로, 소비를 대규모로 줄이거나 대규모로 귀농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재활용은 많이 늘었지만, 이는 탈물질화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 7장에서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탈물질화를 추진한 첫 번째 쌍이며,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대기 오염을 줄인 이야기는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의 강력한 조합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 한 쌍의 힘에 다음의 쌍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대중의 인식'과 '반응하는 정부'다. 우리의 기술 발전은 아주 빠르게 일어났고, 자본주의, 반응하는 정부, 대중의 인식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오면서 우리의 암울한 미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구는 여전히 온난화의 위험에 놓여 있고, 대기업의 횡포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에 대한 감시와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의도치 않았던 탈물질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미래 성적표가 결코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예측을 통보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 갈 것이라 보고 있다. 여러분들은 그의 주장에 동의하시는가? 이 책을 읽고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