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만난 쑹훙빙 경제학 교수의 화폐전쟁2는 내용과 관점이 인상적이다. 쑹훙빙은 언급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이 책을 감수하신 박한진님은 책이 야사를 많이 담고 있다 한다. 하지만 그 내용과 논리면에서 독자들을 설득시키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보이지 않는다.
쑹훙빙은 로스차일드가를 중심으로 국제금융가문의 흥망성쇠를 역사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 인물은 사진 있고, 용어 또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RHK 편집 방식이 책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화폐전쟁2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것은 전쟁과 돈의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중앙 은행의 탄생과 국제 금융 은행가의 의회와 미국 사회의 진출 과정과 이스라엘 탄생 등을 꽤 적절한 근거와 논리적 설득력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럽은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그리고 워털루 전쟁과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 통일 과정에서 보여주는 금권의 결탁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유럽 금융 가문들이 영국과 손을 잡았다가 다시 독일과 손을 잡고 독일의 히틀러가 의외의 변수로 등장하게 되고 다시 영국의 손을 잡으면서 이스라엘을 약속 받게 되고 그것이 다시 번복되는 과정들이 꽤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다.
예수살렘의 아이히만에서도 수많은 유대인들을 가스수용실로 보낸이들이 같은 유대인들이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돈을 가지고 있던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유대인들이지 않았을까?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을 몰락시키기 위해 독일의 마르크 화폐 가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제정책을 펼치는 금융가문들의 비인간적인 금융정책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더군다나 그들의 엄청난 자본이 영국의 산업혁명과 대외무역의 확장과 더불어 제국주의를 일으킨 것이라면... 3000년 동안 나라를 잃은 유대인들 그리고 그 유대인들의 유일신 사상을 배척한 기독교인들 그래서 고리대금업자로 전락하고 상업에 취중한 유대인들 역사는 계속 순환하는 것일까?
세계1차 대전으로 넘어가면 스파이 활동이 나오는데 특히 빅터 로스차일드의 활약상과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 과정이 흥미롭다. 아랍국가와 유대 금융 가문 그리고 영국의 줄다리기는 묘한 흥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마 이런 극적 요소 때문에 이 책이 정사라기 보다는 야사라고 불려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역사가 일으킨 전쟁은 돈이 없이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
전쟁의 승패는 곧 자금력의 승패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어떻게 신흥 시민 계급에서 특히 유대 가문 중 로스차일드가가 100년이 넘게 그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고 또 그와같은 노하우를 지금까지 계속해서 되물림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소름끼치기도 하다.
우리 근현대사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하고 싶다면 쑹훙빙의 화폐전쟁2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