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메이르 - 빛으로 가득 찬 델프트의 작은 방 클래식 클라우드 21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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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메이르 ㅣ 전원경 (지음) ㅣ 아르테 (펴냄) 



무엇인가 말할 듯 조용히 응시하는 눈빛

페르메이르의 내면과 닮아있다.




리딩투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클래식클라우드를 만났다. 전원경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우리들 사이에선 그의 이름보다는 작품 『진주 귀걸이 소녀』가 더 유명하다. 그의 대표격인 작품 들 중 하나인 『진주 귀걸이 소녀』실제 작품 크기가 44.5 x 39센티미터라고 한다. 나는 그런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으며, 클래식 클라우드의 모든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이다. 개인적으로 과거의 유명한 미술품이나 음악, 철학이나 문학 종교 그리고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현상과 맞물려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작품 역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네덜란드 화풍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정치, 종교,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고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글 곳곳에 페르메이르의 대표 작품을 싣고 또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견해도 반영함으로써 미술 작품에 대한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화풍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살았던 네덜란드는 펠리페 2세가 통치하던 스페인의 속국이였던다. 당시 네덜란드는 프랑스 출신 스위스 신학자인 칼뱅의 개신교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이에 격분한 펠리페 2세는 과중한 세금을 물리고 종교 재판으로 개신교들을 청형하기에 이른다. 또한 당시 해상 무역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위상을 세워가던 네덜란드를 추격하는 유럽국가들이 많이 있었으며 그 국가들 중 하나인 스페인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와 같은 무역 기구를 접수 하고자 했다. 이에 상인들은 협력해서 스페인과 전쟁을 치르게 되고 그것이 30년 전쟁 혹은 80년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아무튼 30년 전쟁에 이르로 네널란드는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을 거치면서 완전한 독립국가가 된다. 이 전쟁은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결이였으며, 전제군주와 시민들의 대결이였다. 이 부분에서 네널란드가 통쾌한 승리를 이끌었다.

좁은 영토에 비해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네덜란드는 집의 입구 너비에 따라 세금을 메기는 제도 때문에 폭이 좁고 앞뒤가 긴 독특한 양식의 주택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카날 하우스라 한다. 네덜란드는 삼각주 형태의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토가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풍차를 이용해 물을 바다쪽으로 퍼내야했다. 네덜란드 하면 튤립이 유명한 이유도 한때 튤립이 부를 상징하였는데 꽃 한 뿌리의 값이 천정부지를 자랑하다가 1년만에 바닥을 치게 된다.


다른 유럽 나라들은 세습 귀족들이 그 위세를 떨치며 예술인들을 지원하던 환경이였던데 반해 네널란드는 해상무역으로 상인들이 풍족한 삶을 영유하고 있었으며 그들 역시도 예술인들의 지원에 아낌이 없었다. 중세 봉건주의 사회에서는 장원을 바탕으로 세금을 거둬들였는데, 네덜란드는 실용주의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시하며 부지런함과 엄격함을 자랑으로 삼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다. 이 근면 성실함과 엄격함이 과거 찬란한 역사의 한 축을 일구는데 크게 일조하였으리라...

요하네서 페르메이르 작품을 아시아인들중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책을 통해 들었다. 일본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향의 국민성이 페르메이르의 내향성과 잘 어우러졌을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책을 통해 짧게나마 화풍을 그리고 페르메이르의 작품 특징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늘 창문에서 빛을 반영한 그림을 그렸으며, 바닥은 체크 무늬를 선호하는 공통점이 다수 보인다. 인물 중심의 풍속화를 주로 그렸으며. 화가 스스로가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또한 그의 작품 속 인물들 뒷편에는 늘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출현하고 있다.

페르메이르는 갑작스럽게 급사하게 되는데 그는 꽤 부유한 삶을 영위하다가 말년에 가서는 금전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놓여지게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 대다수가 경매로 넘어가게 되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의 조국 네덜란드보다 미국이 그의 작품을 더 많이 보유하게 된 안타까운 현상도 목격하게 된다. 보통 다자녀를 출산해도 과거 영아의 생존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는 왕가 역시도 예외가 아니였다. 하지만 페르메이르는 15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들중 11명을 양육했다고 한다.

오랜 화가 생활을 하면서도 최대 60점 ~ 70점을 넘지 않는 작품의 수라든가 하나의 작품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하나같이 고급재료를 사용하였다거나 하는 것은 그의 신중하고도 고요하고 섬세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들이 유독 운이 좋아 생존율이 높았다고 하기에는 그 수가 많다. 따라서 그들 부부는 아이들의 양육에 아주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을런지도 모른다.

이 자리를 빌어 아르테에서 너무나 좋은 책을 출판해주셔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나는 충분히 내 돈을 내고 책을 전권 구매할 의향이 있다. 그만큼 책의구성이나 편집 등 만족도가 높다. 이런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준 리딩투데이 네이버독서카페에 감사함을 전한다.당시 활동했던 작가의 주무대를 사진과 글로 알차고도 풍부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책 한권 한권이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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