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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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성공한 투자가인 짐 로저스!!! 나는 리딩투데이 함별도를 통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내게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실물 경제의 흐름이다. 현재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관심이 많거나 투자를 하는 분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서평을 쓰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왜냐하면 나는 주식에 대해서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책을 통해 몇 몇 인상적인 부분과 이런 투자가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서 나름 나만의 배움은 있었다.


돈의 흐름은 곧 권력의 흐름을 대변한다. 2000년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앞으로 부상하게 될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늘 경계의 자세를 취해왔다. 중국은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자원과 안정적인 노동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중국이 1자녀 계획 때문에 급격히 출산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나, 나는 인구의 수도 중요하지만 14억 인구 속에서 수재나 천재에 준하는 인재들이 고급 교육과 높은 교육열에 놓여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고생없이 귀하게 자란다고 비판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 곳에는 늘 음지와 양지가 공존하는 법이고 어느쪽 영역을 더 넓혀가느냐는 그 나라의 시민의식이 이끌것이라고 본다. 물론 중국은 독재주의가 가미된 사회주의 국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우리가 배운 민주주의의 정신에서 보면 탐탁치 못하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과거 독재정권들이 일군 경제성장을 언급하고 있고, 나는 독재정권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이기심이 자본주의를 탄생시켰듯이 독재가 경제를 일으킨다는 말에도 수긍하는 바이다.  


중국은 역사상 전례없는 부국강병의 국가가 된다는 점도 명백하다. 짐 로저스의 시각처럼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모두가 중국의 무한한 가능성과 결국에는 세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지만,,, 만약 청나라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과학 문명을 더욱더 발전시켰더라면 어땠을까? 과거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의 볼모로 잡혀가 그들에게 엄청난 치욕을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앞선 과학 기술을 보며 이들이 강국이 된 원인을 파악했고, 그들의 신문물을 얼마나 조선에 들여오고 싶어 했었나... 하지만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이후 나라의 정치 상황은 급격히 혼탁해진다. 역사는 말한다. 그들의 무궁한 경제 발전의 바탕에는 안정적인 정치가 있었음을...

짐 로저스가 언급하는 영국은 명예혁명이후 안정적이고도 성공적인 산업혁명을 완수하였으며, 미국이 누리는 현재의 영광도 토머스 제퍼슨이 저술한 독립선언문을 필자로한 민주주의를 바탕에 둔 결과라는 것을 역사는 명백히 알려주고 있다. 토머스 제퍼슨은 어릴적부터 아주 독립심이 강한 성향의 사람이였다고 한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벗어나 그 스스로 일어서야만이 건강하고 부유한 나라를 세울 수 있다는 그의 정신을 우리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과거 우리는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을 경험했고,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 극적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위정자들은 이런 국민들의 감정에 반공주의를 주입시켰고, 민주주의를 대변하거나 사회 제도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자들에게 무차별적인 폭행과 살인을 저질렀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회의 정화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은 오히려 위정자들의 나팔수 역할을 자청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짐 로저스라는 투자가가 예언한 것 처럼 한반도는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그 저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는 향후 20년 정도 급격한 경제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투자가들에게 노른자 땅이라고 보여지고 있는 곳이 동북 혹은 동남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다. 인도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영토다. 하지만 현재는 인도 보다는 중국이 우선 그 날개를 펼칠 것이다. 짐 로저스는 미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미래도 썩 밝게 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들 강대국에 둘러쌓여 있다. 짐 로저스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 북한, 러시아 이런 나라들인데... 우리나라는 이들 영토와 근접하게 위치하고 있다.


우리의 정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재벌들이 투자를 해도 개성공단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그리 낭만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개성공단의 문을 닫아 버린 행위 중국을 자극한 사드 배치 행위는 도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악수 중의 악수인지 궁금하다.


볼턴의 회고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함께 동원되는 것에 대해서 일본 정부와 아베 정권이 엄청난 압박과 회유를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짐 로저스 역시도 북한의 개방을 가장 방해하고 저지하고 원하지 않는 국가가 미국이고 마지막까지도 그 빗장의 문을 열지 안고 버틸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일본은 과거 전쟁을 일으킨 전범 국가이고 그들에게 중국과 한국 북한은 두려운 나라일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스스로도 고립을 자청하고 있으며, 과거의 역사 역시도 그들편이 아니다. 이런 일본과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경계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김정은이라는 정권을 믿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현 상황에서 누가 가장 불익을 보고 이익을 보는지를 냉철하게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분단국가로 남았을 때 이점과 손해 통일국가가 되었을 때의 이점과 손해를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훈훈한 분위기를 일본이 가장 평가 절하 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앞으로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강국이 될 것이고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무역 의존도도 중국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도 위정자와 우민들은 사안의 중요성도 세계의 흐름도 보지 않고 어린아이 같은 감상만 늘어놓는다. 이념전쟁만 늘어놓는다. 정말 안타깝다고 아니할 수 없다.


물론 현재 세계의 최강 국가는 미국이며 그들의 과학 기술을 따라잡는 다는 것은 아직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점진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 무조건 미국이라는 나라 한 곳만 바라보고 정치인들이 정치를 이어간다면 훗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짐 로저스는 인내심에 대해서 강조하고 그 중요성을 언급한다. 모든 투자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할 종목이 안정적인 곳인지 철저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기다릴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런 기다림의 미학이 아쉬우리만치 부족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들어나지 않으면 조바심을 친다. 과거에는 이런 빠른 결정과 실행이 이득을 안겨주었지만 사회가 점점더 세분화 전문화 고급화 정보화되어가는 상황에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하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우리 후대를 위해 남북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국가가 독일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짐 로저스의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나는 이 말이라고 본다. 그리고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자들의 말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국밖에 모르는 사람이 영국의 무엇을 알고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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