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때의 일이지 싶다. 사회시간이었던가?
민족주의라고 하는 것은 별개의 독립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니라고 말이다
그것은 특정 민족 또는 그 민족들로 구성된 국가가 자연스럽게 가지는 현상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나는 그말을 들으면서 시험을 칠때는 그런 내용을 정답으로 기입하곤 하면서도
막상 실제적인 감각속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현실과는 너무나 괴리된 인식이라고 여겼다
그 인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민족주의는 오히려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더 강력하다
그것은 곧 국가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과연 어느 이데올로기가 민족주의만큼 국민을 단결시키는가?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횡행하던 소련과 동유럽도 결국 해체되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솔직해져야 한다. 자본주의 힘? 딴 거 없다. 바로 민족주의 때문이다. 민족은 국가를 지니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비에트 연방도, 유고 연방도 해체되고 만 것이다. 민족끼리 같이 살기 위해 해체되고 모였듯이
우리도 민족끼리 같이 살기 위해 모이면 안될 이유는 없다.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