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기상이 예전에 비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듯이 보인다

내 사는 이곳에 이처럼 많은 눈이 올 줄이야! 나도 몰랐고 어른들도 몰랐다

얼마전에  이 곳에 기상대가 생긴 이후로 최고의 눈이 내렸다면서 호들갑을 피웠는데

정말이지 호들갑 꼴이 나고 말았다. 다시 그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20.1센치미터! 정말 경이로은 폭설이다. 어디 강원도나 전라도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을 지도 모르지만 일년에 눈구경 한번 해볼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인 이 지역에서

20.1센치미터가 쌓였다는 것은 여간한 기록이 아닌 것이다. 경사도 아니고 재앙도 아니고....

그러고보면 요 몇년사이에 나 어릴 때보다는 횟수나 양 면에서 눈이 제법 온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쩌면 일시적인 이변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눈을 수시로 볼 수 있는 내 고향!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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