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급히 마련되어 마땅한 안주꺼리가 없을 때 참 난감한 일이다

더군다나 소주마시는 날 그냥 새우깡이니 쥐포니 이런 거 가지고 때울 수는 없는 문제다

속도 생각해야 한다면 얼큰한 국물이 들어 있는 안주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럴 때 권할 수 있는 최고의 안주는 바로 오뎅탕이다.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뉴다

게다가 고춧가루라도 풀어 넣으면 다른 어느 안주 못지않게 속을 보호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오뎅탕이 참으로 단단히 한 몫을 하였다. 양은냄비에 세 그릇정도 연속으로 출품되었다

오뎅도 싱싱하고 맛도 좋고 국물도 시원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만들수 있는 최고의 소주 안주였다

와이프는  과일을 깍고 땅콩 정도를 준비하면서 부산을 떨고 있는 걸 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오뎅을 사왔다

그대로 오뎅을 넣고 집에 있는 파만 넣고서 나중에 고춧가루 풀어 넣으면 훌륭한 안주가 되는 것이다

오뎅의 추억! 그 옛날 하숙집에서 즐겨하던 메뉴였는데 오늘 참 요긴하게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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