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명절이 되면 세뱃돈 타내는 재미가 그야말로 솔솔했다

아무리 명절의 의미가 어떻고 제사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일러주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는 조금 뒤에 세배드리고 받게 될 현금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세뱃돈은 철저하게 나이와 비례해서 그 금액이 결정되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단위로 말이다. 물론 대학생이 되어서는 없어졌다

세뱃돈을 받다가 줄 위치가 되니 액수 결정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워낙 돈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만지다 보니 돈을 돈같이 보지 않는다

왠만한 액수 가지고는 생색내기도 힘든다. 오히려 액수 결정 잘못하면 돈 주고도 핀잔 듣는다

나는 세벳돈 주는 문화는 한사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다

돈대신 다른 걸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마땅히 무엇으로 바꿔야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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