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설 최고의 음식은 나물이다. 딴 거는 필요없다

정말 살림살이가 아렵다면 제사상에는 나물만 올려놓고 지내도 조상님들은 용서할 거다

그리고 약간 더 형편이 풀리면 막걸리 한 사발 올려놓으면 격식은 차려진다

그리고 어디 잔치집에 가더라도 밥 한 그릇에 나물 한 접시 얻어먹으면 제사 음식 다 얻어 먹은 셈이다

적어도 나에게 나물은 그런 존재이다. 특별한 연유가 있어서 이렇게 여기는 것은 아니고

민족 본래의 전통, 생활습관, 명절성 등등을 따져 볼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명절 음식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물을 모듬으로 해서 국물을 조금 보탠 뒤

매운 고추장 풀어서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밥 한 공기 금방이다

둘이 먹다가 한명 죽어도 모르는 것은 울릉도 호박엿이 아니라 제사상 나물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오늘 나는 그 나물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럴 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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