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느리고 마음은 안되었지만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아이는 제대로 적응이 안되어 입이 한참이나 튀어나오고 인상도 찡그린다

자기가 가지고 논 물건은 노는 게 그치면 본래 위치에 놔주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되었으면 이런 수고는 하지 않아도 좋으련만 어쨌든 지금 시작하고 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반발을 하며 저항한다. 사보타지다

나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고 와이프는 언성을 높이면서 윽박지르고 있다

아이는 때때로 시선을 나에게 보내면서 구원의 요청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미 나는 아이편이 아닌 와이프편이다. 아이는 아직도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 못하고 있다

스스로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어느 정도의 강제가 필요하다

아무튼 아이가 하루빨리 적응하기를 바랄 뿐이다. 제 물건은 누구도 정리해주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