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가끔씩 불가사의한 일들을 곧잘 벌인다. 너무 돌변적이다

실력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들을 한번씩 깨끗하게 물리치다가도

어느 때는 그 실력이 다 어디로 갔는지 자기보다 못한 상대와도 형편없는 게임을 하곤 한다

엊그제 이집트와의 경기는 한마디로 동네축구였다. 아니 동네축구보다 더 못했다

월드컵 4강의 실력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이러다가 이번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토록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정도의 크나큰 실력의 편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도 한두명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참가선수 전원이 집단적으로 그렇게 오락가락 하는 이유 말이다

나는 한마디로 정신력 문제로 본다.  즉 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큰 코 다친 셈이다

호랑이도 토끼 사냥할 때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던데 요번에 우리 축구는 대충대충했다가 봉변당한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설 때 벌어지는 쿠웨이트 전에서는 꼬옥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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