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쩍 변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말이 참 많아졌다

간만에 친구들과 오랫동안 놀아서 기분이 한껏 업되어 있다는 정도!

그래서 기 기분이 지금의 아이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아빠에게  따지기도 하고 또 묻지도 않았는데 무엇을 자꾸만 설명하려 든다

이 밤이 지나가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마땅히 아이에게 해 줄것은 없고 그저 아이 장단에 맞장구나 쳐줄 뿐이다

아이는 아이들끼리 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는 것 같다

뭔가 머릿속에 잔뜩 집어 넣고 돌아와서는 아빠에게 마음껏 배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형제라도 있었으면 이런 과정들이 더 자주 실현되고 또 목격되었지만 어쩌랴!

아이가 친구와 논다고 하면 나는 무조건 밖으로 내몰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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