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오다를 내린다. 설맞이 대청소를 하자며 나의 영역을 표시해 둔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반응이라는 것은 반대 의사다

누누이 대청소 의사를 내가 먼저 제기했고 그런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쨌든 음력설이지만 새해의 첫날이고 또 방문객도 많은 것이다. 잘 보여야 한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청소해 두면 자기는 저녁에 와서 미진한 구석을 보강하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다. 나는 퇴근이지만 와이프는 토요일이라도 저녁까지 근무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청소를 평소때와 같은 방법으로는 하지 않을 작정이다. 묵은 때를 벗겨내야 한다

그래서 장농과 옷장 그리고 그 주변을 구석구석 뒤지고 살펴서 잡동사니들을 폐기할 것이다

장농과 옷장을 잘못 방치하면 집안이 누추해 보이고 후져 보인다. 우리집이 지금 그렇다

이 청소는 이사와서 처음으로 하는 것이다. 1년 6개월이나 방치해왔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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