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당직이다. 오늘밤은 이곳 당직실에서 보내어야 한다. 밥도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당직할 때 애로사항 중의 하나가 식사 문제다. 때거리가 용이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으레 짜장면을 시킨다. 특별하게 배달시킬만한 것이 없으니 대충 때우자는 식인데

그 대충이라는 것의 대부분은 짜장면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변화를 주었다

짜장면과 이웃사촌인 짬뽕으로 바꾸었다. 사실 짬뽕은 그렇게 즐겨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직할 때면 아이는 전화해서 뭘 먹었느냐고 물어본다. 그때마다 짜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질문에 대비하여 짬뽕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조금 안심할까?

짬뽕 국물에 소주라도 한잔 들이킬까 생각해 보지만 요즘 워낙 감찰이 심하다. 몸조심해야한다

국물이 곧 소주려니 하면서 그렇게 대충 넘어갈련다. 어차피 대충 때우는 저녁이다

대충 때우는 저녁에 잘못 걸려 다칠 수야 없는 노릇이다. 꾸욱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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