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일시 걷어내고 겨우 점심 밥 한그릇 먹었다. 많이 불편하더라

내심으로는 한끼를 굶을려고 했는데 그러려니 내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무슨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밥까지 굶을 수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마스크에 가려진 나의 본래 모습을 알지 못했던 직원들과 눈길이 마주쳤다.

아무렇지도 않는 듯 평상시의 눈초리를 유지할려고 애를 쓰던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나의 예민한 감각은 벗어날 수가 없다. 입술이 저렇구나 하는 상대방의 인식마저 차단할 수 는 없다

나는 그냥 아래로만 쳐다보고서 한 5분만에 식사를 끝냈다. 본래 양도 많지 않은데다가

상대방의 그러한 시선들을 느낀 이상 마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밥이라도 한숟갈 뜨고 나니 공복감이 믾이 사그라진 게 한결 낫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지.....이 놈의 입술은 왜 이모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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