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성공기 - <아침형 인간> 저자의 2003년 최신작
사이쇼 히로시 지음, 공병호 엮고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주행성 동물이다. 즉 빛을 쬐는 것이 정상적이고 그렇게 빛을 받아 활동하는 것이 타고난 신체리듬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하게 달리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녁이 오기까지 세상에 내리쬐는 충만한 빛을 가득 받고 마음껏 생활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체질에 들어맞고 그런 활동이 다른 시간대의 그것보다 훨씬 더 효율이라는 주장이다. 고양이과 동물이 야행성이라는 것은 인간이 주행성이라는 사실과 함께 전반적으로 맞는 이야기이므로 아침형 인간이라는 설정에 이의를 제기하고픈 마음은 없다. 그리고 나 자신 가끔씩 저녁형 인간이 되어 활동해 본 결과 체질적으로 무리가 뒤따랐던 과거의 경험이 있던지라 굳이 양자택일하라면 아침형 인간을 기꺼이 택하는 것이 조금 더 활동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저서는 별다른 내용은 없다. 그저 아침형 인간이 살아가는데 보다 효과적이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형 인간의 성공기가 몇 개의 사례로서 제시되고 잇는데 그것도 별다른 것은 아니다. 세상에 어디 성공한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그 중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인간들은 오죽 많겠는가? 아침과 성공과의 특별한 상관관계를 드러내기에는 성공사례의 내용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책은 이것으로 끝이다. 정말이지 다른 내용은 더 이상 없다. 내가 볼 때 한 30페이지 정도면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분량을 200페이지 가까이 늘려 놓았다. 저자는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한번 겸허하게 되돌아보기 바란다. 책이 책으로서 가치가 있을려면 정말 도저히 쓰지 않고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정보와 감흥이 뇌속에 잔뜩 채워져 있을 때만이 책다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을 돈주고 사지 않았다. 그저 우연찮게 덤으로 얻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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