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몇발짝 앞서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뒤처진다
본래 성격자체가 적극적이지 못해서 천성적으로 그렇게 살아온 측면도 있고
또 그 천성을 바꾸기 위해 몇발짝 앞서 나갔다가 도리어 낭패를 본 경험도 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그저 생긴대로 살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나는 생긴대로 살지 않고 아무런 부수효과도 없는 일을 실행하였다
아르센 뤼팽 전집 11권에서 20권까지 10권의 책을 일시에 구입하였다.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 들르니까 문학셋트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한다
당연히 이런 사정을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뤼팽 전집은 잠시 보류하였을 것이다
생긴대로 살지 않고 몇발짝 앞서나갔다가 후회하는 꼴이 된 것이다
물론 뤼팽에 대한 원망은 없다. 그저 이 이벤트에 동참못하는 아쉬움이 커서 한 넋두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