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아이 목욕을 시켰다. 묵은 때가 쫘악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아이 목욕을 시키고 싶지만

이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시간상으로도 힘이 든다

아이는 목욕을 좋아해서 목욕하자고 하면 옷부터 벗어제낄 정도다

그렇지만 와이프와 내가 게을러서 자주 그러질 못하고 있다. 그 정도 못해주니 말이다

공주처럼 뽀얀 얼굴로 다시 탄생하는 아이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 너무 흐뭇하다]

아이도 마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가 된 것처럼 환상속에 빠져든다 

아이는 날마다 목욕시켜달라고 약속하잔다. 그러마 했지만 장담은 못한다

하여튼 아이들은 목욕할 때마다 거듭거듭 다시 새로운 얼굴로 바뀌는 것 같다

나는 아무리 씻어도 그저 우중충한 그 모양 그 꼴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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